'사는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488건

  1. 2026.01.30 어머니, 돈가스, 기도
  2. 2026.01.27 Layoff 일기 - 3주차
  3. 2026.01.20 Layoff - 2 주차
  4. 2026.01.14 Layoff 일기 - 1주차 1
  5. 2025.10.29 1M
  6. 2025.10.16 불면, 공감능력, 고마운 사람
  7. 2025.08.18 Septa funding issue 와 Pennsylvania Political stand 3
  8. 2025.07.22 Perfect Day at Penn Museum
  9. 2025.07.18 인연 6
  10. 2025.06.30 졸업 & Summer Camp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니는 유방암 제거 수술을 받으셨다. 지금은 없어진 고려대학교 혜화동 병원 이었다.
왠지는 기억에 없지만, 두학년 아래인 동생은 학교를 가고 나만 학교를 쉬는날 어머니가 계신 병원에 갔었다.
어머니는 그 전에 이미 수술 하시고, 퇴원을 기다리는 나이롱(?) 환자 셨으니 자유롭게 병원 밖도 나가실 수 있었다.
어머니는 나를 대리고 혜화역 앞에 있는 경양식 집에 데리고 가서 돈가스를 사 주셨다.

건물 2층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바로 앞에 대학로를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전망 좋은 식당이었다.
그리고 대학로 근처에 있던 아마도 동성고등학교도 식당에서 보였다.
근데 그 날이 그날 대입 학력고사 시험일이었다. ( 88년 )
당연히 어머니와 식사를 하는 중에 교문 밖에서 기도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었다.

어머니랑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어머니도 나도 6년 뒤엔 어느 학교에서 우리가 저렇게 있지 않을 까 생각하지 않으셨을 까..

근데... 그게 어머니와 내가 둘이 함께 한 마지막 기억이다.
1년 뒤에 어머니는 유방암이 다른 장기에 전이 된게 뒤늦게 발견 되고, 내 생일을 4일 앞두고 영원히 떠나셨다.

도박벽(?) 이 있는 아버지를 붙잩아 주던 어머니의 죽음은, 우리 가족의 추락으로 이어졌고 
나는 생각해 보지 못했던 다른 길의 삶을 살아와야 했다.

그렇게 돌고 돌아 지금은 나를 닮은 예쁜 딸을 키우고 있지만 
가끔은 어머니가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어떘을 까 하는 아쉬움도 함께 든다. 

늘 어머니를 닮았다는 어른들의 말을 들으며 자랐던 나는 
나를 닮은 딸의 모습에서 가끔 어머니의 어렸을 때 이런 모습 이셨을 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고등학교 때 가끔 어머니가 생각이 나면 집앞에 있는 68번 시내버스를 타고 혜화동 종점까지 타고 오곤 했는데,
미국에 온지 16년이 된 지금은 그냥 어머니의 영정 사진을 보는 것 밖에는 어머니를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8년전 마지막으로 한국을 다녀올 때, 아버지/어머니 유골을 모셔와서 근처 묘지에 안치하려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유골을 화장하고 가져오는 절차도 복잡하고
또 살아계신 아버지/어머니 형제분들 한데 일일이 양해를 구하는 것도 좀 힘들어 결국 포기 했었다.

그때 그냥 끝까지 해 봤으면 어땠을 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가끔 추석에 어머니와 함께 만두를 만들던 기억, 어머니와 마지막으로 먹었던 돈가쓰를 기억하지만 

이제는 앨범속 환하게 웃는 모습이외에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다.

37번째 기일인 오늘.
오늘 하루는 앨범 속 어머니와의 사진을 보며 , 어머니를 기억해보는 그런 하루를 보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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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 Layoff + 13일차

 

어제 내린 눈을 치우며 오늘 하루를 시작한다.
지난주에는 3~4 inch 정도 였는데, 이번주는 8inch 정도 되니 시간이 꽤 걸린다.
그나마 첫 눈 왔을 때 Snow blower 를 고쳐놔서 지난 주 이번주에 좀 덜 고생한 듯 하다.
어쨋든 2시간 정도 몸을 움직이니 복잡한 마음도 좀 정리가 된다. 
율이도 Snow day로 학교를 가지 않게 되어 뉴스를 보며 점심을 먹는데 순기씨가 메시지를 보낸다.
혹시 HR에서 더블린 오피스에 지원 한 것 연락이 왔고, 아마 실수로 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고.
있는 그대로 잡 포스팅 검색 할 때 지역 검색 조건이 풀린거 모르고 지원했다고 설명했더니 이해하는 눈치.
그래서 밥 먹으며 얘기를 하다 보니 , Chase 에도 지원하면 Refer해줄 수 있으니 알려달라고 한다.
고맙다고 얘기했더니, 자기가 같은 상황이면 도와주실 꺼 아니냐며 외국인 끼지 도와야죠 얘기해 주는데 참 고마웠다.
어려울 때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들이 주위에 나오는 걸 보면 그래도 마냥 나쁘게 살지는 않았구나 싶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나니 USCS에서 메일이 왔다. 다른 지원자랑 진행하기로 했다고.
뭐.. 리쿠르트와 면접을 그렇게 못했는데 진행하는게 더 웃기기는 하다.
그래도 인터뷰 연습도 하고, 또 새로운 것도 배우고, 큰 기대없이 지원한 곳이 었지만 의외로 소득은 좀 있었던 것 같다.
오늘 LinkedIn에서 꽤 여러곳 지원을 해 놨는데, 몇 군데 인터뷰 기회가 좀 생겼으면 좋겠다.

 

1/27 : Layoff + 14 일차

어느덧 Layoff 된지 2주가 지났다. 그동안 많은 곳에 지원을 했는데, 그나마 인터뷰 연락 온 곳이 딱 2곳.

그나마 한 곳은 Chhouvon이 소개시켜줬던 곳인 걸 생각하면 겨우 한 곳 정도만 인터뷰 기회라도 잡았다.
요즈음 여기 저기 Layoff를 해대다 보니 인터뷰 보는 것도 쉬운 건 아닌 듯 싶다.

요 몇 일간 PA Market place를 통해서 율이 보험을 가입하려는데 자꾸 Citizenship관련 문서가 업로드가 되지 않아 보험 구매를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Chat으로 확인해 보니 율이 태어난 해를 2013년이 아닌 2023년으로 입력해서 날짜가 잘못되어 였다고 한다.
그나마 Citizenship관련 문서 업로드 때문에 Catch된 에러이니 혹시라도 그냥 넘어 갔다면 큰일 날 뻔 했다는 ..
어쨋든, 율이는 주로 CHOP을 다니니깐 HMO를 가입해도 큰 영향이 없고, 어차피 Deductable limit도 크게 문제 될 건 없을 듯 해서 Dr 고츠만 이 받아주는 보험으로 가장 저렴한 보험을 선택해서 가입했다.
일단 율이 보험을 처리 하고 나니 마음이 한 결 놓인다. 이제는 실업 급여랑 우리 보험 문제만 정리하면 큰 산은 넘어 갈 것 같다.

 

2/1 : Layoff + 19일차

 

Layoff 된지 2주가 되니 어느덧 새로운 스케쥴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율이 학교 보낸 후 2시간 운동, 3시간 정도 공부 후 점심 식사 그리고 또 30~1시간 운동,

오후 4~5시간 정도 공부 후에 저녁 식사 이후 다시 30~40분 운동. 마지막으로 잠 자기 전에 2~3시간 정도 공부 후 취침.

 

지난 목요일 순기씨가 추천 해주었던 SIG에서 리쿠르터 면접 제의가 왔다.
이렇게 Refer하지 않으면 면접 보기도 어려운 그런 시기가 되었다. 
아직 오픈 포지션은 없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여기를 놓치면 더 기회도 없을 것 같고 또 면접을 너무 못 보면 순기씨도 난 처 할 듯 싶어 정말 최선을 다 해보려 한다.
나름 퀀트 관련 책들도 다시 한 번 쳐다보고 알고리즘 도 좀 더 준비해서 ,
혹시라도 성공하지 못해도 다음 기회도 기다릴 수 있고, 순기씨도 난처 하지 않게 최선을 다 해 볼 까 싶다.

뭐 별 계획이 없는 토요일. 점심을 먹고 머리도 식힐 겸 Nockamixon 에 갔는데..
그 큰 호수가 완전히 얼어 있었다. 스케이트를 가져와서 타는 사람들도 있고,
겨울용 텐트를 가져와서 Ice Fishing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생각지도 못했던 풍경에 얼음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니 정팀장님이 연락이 왔다.
Jaemin통해서 Kargo쪽 지원해 보는 거 어떻냐고..

예전에 DBA로 있던 Dinesh도 그쪽에 있고, Alex 나 다른 알만한 사람들이 꽤 많이 가 있다고.
뭐.. 일단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그래도 시간 내서 전화 해 주신게 고마웠다.
일단은 SIG쪽에 집중 한 후에 생각해 보려하는데, 솔직한 마음은 SIG쪽이 더 마음은 간다.
문제는 아직 누구도 나에게 떡을 주려고 하지는 않는다든 거..

그렇게 나의 Layoff 3 주차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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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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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off - 2 주차

사는이야기 2026. 1. 20. 13:13

1/19 : Layoff + 6일차

 

지난 MLK Longweekend, 예정대로 1박 2일 뉴욕 여행을 다녀왔다.
가는 길 , 오는 길 모두 눈을 맞으며 운전하는게 좀 고역이었지만, 가족들에게는 즐거운 추억 이었을 것 같다.
당연히 가족들은 눈온 뉴욕을 본 적이 없고, 나도 뉴욕 출장을 자주 오면서도 눈오는 뉴욕은 처음 이었다.
일단 뉴욕 도착후에 예약해 두었던 Gallagher's SteakHouse에서 점심을 먹는 데 
마침 우리 자리가 창밖의 눈오는 풍경을 보기에 너무 좋은 자리였다.
그리고 음식을 다 먹은 이후에는 눈이 그쳐서 호텔에 가는 길이 힘들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호텔에 짐을 내린 후  타임스퀘어를 한 번 둘러보다 우연히 "The Church of St. Mary the Virgin"이라는 에디오피아 정교회 성당에 들어갔는데, 교회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포근함이 들었다. 온 가족이 간단히 기도를 함께 했는데, 당연히 나는 온 가족이 잘 지낼 수 있게 이번 어려움을 잘 해체나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집에 돌아가면 근처 성당을 다녀볼까 싶다.
그렇게 타임스퀘어 락펠러 센터 주위를 돌며 하루를 보내고, 호텔 방에서 율이의 취짐 시간에 맞추어 일찍 잠들었다.

다음날 새벽에 커피도 마실 겸 눈 오는 상태를 체크해 볼겸 호텔 ( Hilton Midtown ) 입구를 나갔는데, 
이 새벽의 뉴욕 모습을 또 볼 수 있을 까 좀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호텔 로비에서 허니페밀리의 "우리같이 해요" 라는 오랜 음악을 듣다 눈물이 흘렀다.
생각해보니 1999년에 나는 1년전 SDS에서 정리해고 당하고, 그해 여름에는 아버지 까지 돌아가시고 정말 힘들었던 시기 였다.
꽤 오랬동안 내가 좋아 하는 음악이었지만, 최근에는 거의 듣지 않았는데,
뉴욕 오는 길에 원곡인 "러브이즈블루"가 어딘가에서 흘러나와 문득 생각이 났다.
예전에 힘든었지만, 결국 이겨내고 더 행복하게 살았던 지금 처럼..
지금의 아픔도 이겨낼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들게 하고 싶은 것일까.. 
우연이지만.. 어쩌면 지금 나에게는 그런 좋은 기억을 생각해 보는 것도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둘째 날은 Fricks Collection을 다녀왔다. 

철강왕 케네기와 함께 일했던 Fricks의 맨션을 미술관으로 사용중인 곳인데, 미술품 만큼이나 잘 꾸며진 맨션이 유명한 곳이다. 
에전에 한 번 방문했었지만, 그 때는 원래 건물이 보수 중이라 다른 곳에서 미술품만 일부 감상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미술품과 함께 Fricks 맨션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집사람도 미술품 만큼이나 맨션에 꽤 감동했다고 한다. 
Fricks Collection은 이번에 Barns membership에 가입하면서 자동 가입된 Roam 멤버십을 통해서 무료로 즐길 수 있었는데,
직장 문제가 정리되면 Barns membership은 꼭 Renewal 하기로 결심했다.

뉴욕에 있는 동안 LinkedIn의 메시지를 보고 Jie가 연락을 해왔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 얘기도 주고 봤고, 그러면서 내 상황도 이해해 주고 위로해 주었다.
대충 시애틀로 이사한 건 짐작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아이도 한 명 더 낳아서 이제는 식구가 넷이라고,
직접적으로 자리를 찾아봐 준건 아니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연락해 주니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뉴욕에 있는 동안 Chan도 LinkedIn으로 연락을 보내왔다. 
Chhouvon 통해서 소식을 들었다고, 위로해 주면서 내가 어젓께 봤던 JP의 취업 공고 문을 공유해 주었다.
그래서 , 공유해 준건 고마운데 layoff  되면 몇 년동안 MS에 취업이 되지 않는다고 답변을 보냈는데, 
Chan은 자기가 작년에 Layoff 됐을 때는 재취업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어쨋든 잘 이겨내라며 가족의 안부까지 물어주었다. 
Chan의 Profile을 체크해보니 MS에 7월 까지 재직 한 걸로 나와 있었다. 
Chan이 Layoff 당했던 소식도 몰랐던 거에 놀랐고, 또 자기도 힘들텐데 따로 연락해 준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부창부수라고 , 내 메시지를 보자마다 연락 줬던 Chhouvon이나 자기도 힘들텐데 따로 메시지 주면서 응원해 준 Chan이나 
참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MLK 데이. 지난 주말에 쌓인 눈을 치우며 하루를 시작했다.
집사람과 코스트코, 타겟 , 아씨에서 장을 보고 집에 오는 길에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내가 어려울 때는 주위에 큰 고모 같은 분들이 김치라도 챙겨주고, 할머니가 쑥도 캐주며 우리 가족을 돌봐주셨는데, 
지금은 우리 가족 뿐이니 우리가 잘 해쳐 나가야 한다는 얘기를 하다 문득 3년전에 큰고모 돌아가셨을 때 가보지 못했던 일이 생각났다.
정말 우리 가족 어려울때 친 자식 처럼 챙겨주셨는데, 장례식장을 가보지도 못하고..  

원경이도 그냥 인사만 삐죽하고 왔을 생각을 하니 분통도 터지고,
또 조금만 생각했으면 춘표형이 뉴질랜드에서 한국 가는 시간 때문에 장례식을 길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마지막으로 전주에서 뵈었을 때도 나 혼자라도 남아서 더 얼굴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참 나중에 이렇게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아야 하는데.. 이제는 되돌릴수도 없고 고마움을 보답할 수도 없는데.. 

 

1/21 - Layoff + 8일차

 

PIP 시작하면서부터 몇 군데 입사지원을 했었는데 실제로 Interview Process를 한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우선 Chhouvon이 Referring 해준 회사. 여기는 분야도 현재와 동일해서 기존의 경력이 꽤 도움이 될 분야이긴 한데,
면접 보기 전에 조사를 하다보니 Ruby on Rails를 아직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고, 면접을 하다 보니 인원 60명에 기술 인력 20명 정도
기중에 9명은 대만에 나머지는 미 전역에 있다고 한다. 뭐 그외에 Benefit은 나쁘지 않은 듯 한데 과연 내 연봉을 어디 까지 맞추어 줄기는 모르겠다. 처음의 기대보다는 조금 낮아 졌지만, 다른 한편으론 Chhouvon이나 Andrew같이 꽤 괜찮은 친구들이 아직 일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U.S Code Storage라는 회사이다. 아마도 지난 주에 LinkedIn을 뒤져가면서 지원 했던 회사인데 연락 온 이후에도 그닥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면접 준비하며 체크해보니 뭐 아주 나쁘지는 않아 보였다. 회사 본사는 Camden인데, IT 인력이 지원인력 포함해서 200명 정도 되고, 근무도 하이브리드로 주 2일만 가면 된다고 하니 그것도 괜찮고.. 다만 연봉 기준이 조금 낮기는 한데.. 뭐 지금 그런 것 까지 생각하기에는 좀 ..

인제 겨우 두 회사 인터뷰 프로세스를 시작했는데, 얼른 이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으면 한다.

 

1/22 - Layoff + 9 일차

 

50살 생일에 맞이하는 Layoff 9일차. 생일에 특별한 감흥을 느낄 나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슬퍼해야 하는 상황은 좀 서글프다.

어쨋든 오늘 Expire되는 쿠폰 쓸겸 집사람과 Starbucks에 가서 커피 한잔 씩을 사서 하루를 시작했다.
Layoff 가 결정되면서 제일 먼저 세웠던 방침은 식사후에는 무조건 30분~1시간 산책, 그리고 일반적인 업무시간에는 무조건 책 읽기, 

청소같은 일은 예전처럼 주말에만 하는 걸로 세웠다.
근데 이번 주말에 10인치 넘는 폭설이 예보되어 있어서 어쩔수 없이 점심식사후에 집안 청소를 했다.
1주일 밖에 안됐는데 내 원칙을 깨는 건 좀 그렇지만 그래도 1주넘게 환기도 못하고 사는 건 좀 아니다 싶었다.
뭐.. 주말에 좀더 책을 보지 뭐..

 

저녁에는 Chhouvon 회사의 CTO 와 면접을 했다.
딱히 어떻게 진행될지 생각을 못했는데, 이 친구는 내가 어떤일을 주로 하고 싶어 하는지 그런 질문을 많이 했다.
사실 그런 질문은 별로 생각해 보진 못했는데, 어쨋든 난 솔직하게 RTP app들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고 회사의 Product 가 잘 이해되지 않는 다고 질문하자, 자신들의 상품이 AdServer/SSP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Buyer에게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그런 Product라고 설명했다. 자세하게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내가 느끼기는 다양한 SSP / DSP 를 하나의 Product로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서비스라고 이해 되었다.
CTO는 그럼 어떤 Product를 맡아보고 싶냐고 해서 , 그냥 다양한 걸 경험하고 그러면서 회사의 업무를 이해하고 내가 하고 싶은 걸 찾고 싶다고 답변했다.
전체적으로 서로의 입장이 조금 어긋나는 느낌이었는데, 처음에 면접 시작할 때 Open Position이 없는 걸 언급하고 시작하는 걸 봐서는 
내부에서  Referral 한 케이스 이니 한 번 면접이나 한 번 보자는 느낌이 좀 들었다.

뭐.. 생각보다 너무 빨리 진행되서 기대도 되고, 좀 어리둥절 하기도 했는데 어쨋든 긴 호흡을 가지고 다음 기회를 봐야 할 것 같다.

 

1/23 - Layoff + 10일차

오늘은 다른 interrupt 없이 종일 공부할 수 있는 날이었다.
우선 예전부터 보고 있던 Java interview 책들을 몇 권 읽었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Spring을 좀 둘러보았다
특히나 대부분의 입시 공고에 Spring Boot가 있어서 메인 홈페이지에서 Hellow world 같은 간단한 데모부터 돌려보았다.
그러면서 몇 개의 Topic 들을 체크해 보다 보니 Circuit breaker 관련 Topic 도 있었다.
U.S Cold storage Tech recruiter 가 물어봤던 그 부분이었다. 

면접 후에도 인터넷에서 내용을 찾아 대충 컨셉은 이해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Spring Boot 의 main page에 Topic 으로 언급될 정도 일줄은 몰랐다. 

내용도 읽어 보고 예재를 보며 실제 코딩 부분을 보니 더 확실한 이해가 되었다.
USCS 는 어떻게 진행되게 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인터뷰 과정에서 한 가지 새로운 걸 배우게 되었다.

1/24 - Layoff + 11일차

 

어제 집사람과 PA Insurance MarketPlace에서 세 식수의 보험료로 $1200 정도가 나올걸로 예측이 되어 고민끝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우리 부부는 별 활동이 없어 괜찮지만, 율이는 학교도 다니고 피켜도 요즘 은근 까다로운 동작도 하는데 다치기라도 하면...
어쨋든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MS에서 COBRA에 대한 안내 메일이 왔다. 월 $2700 정도를 내면 16개월 까지 현재의 보험 커버리지를 유지할 수 있다고.당연히 월 $2700은 우리 옵션에는 없다.
어쨋든 MarketPlace에 정보를 입력하면서 Financial support를 받을 수 있는지 입력을 해 보았다.
다른 것들은 다 입력할 수 있어도 올해의 예상 수입은 아직 이니깐.. 그냥 얼마전에 US Code Storage에서 Max로 제시했던 연 14만 5천불을 입력하고 결과를 확인해 보니, 집사람과 나는 Medicaid Eligible 하다고 나오고 율이만 MarketPlace에서 보험 가입이 가능한 걸로 나온다. 금액도 율이만 들어가니 월 $200 정도로 끝날 수 있다.
Medicaid를 가입하는게 신분 문제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좀 부담이 되는데, 어차피 우리가 가입하지 않으면 문제 될 건 없으니,
그래도 율이만 보험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몇 몇 Plan들을 검색해보니 다행이도 율이가 가는 CHOP에서도 받아 주는 걸로 보여서 그걸로 진행하면 될 듯 싶다.
보험과 모기지가 제일 큰 부담이었는데, 그래도 보험이라도 어느정도 임시로 해결 할 수 있을 듯 싶어 그래도 우리에게 시간이 좀 더 주어지는 듯 싶어 다행이다 생각이 든다.
근데 좀 놀란 건 세 식구 연 소득이 14만 5천불이면 Medicaid 대상이 된다는 게 좀 놀라웠다.
이런 식이라면 회사 다니지 않고 주식 같은 개인투자를 유지하면서 보험은 Medicaid를 유지하는게 가능하다는 얘기인데 ...
더 알아봐야 하고, 지역별 차이가 있겠고 정확한 Threshold가 있겠지만 좀 높지 않나 하는 생각이 좀 들었다.

 

1/25 - Layoff + 12일차

 

지난 몇 일간 예보했던 대로 아침부터 저녁이 될때까지 10인치 가까이 눈이 왔다.
제일 걱정했던 Freezing Rain 은 오지 않아서 정전까지 위험한 상황(?)은 벌어 지지 않았지만, 
Freezing Rain이 예보되어 있어 눈이 완전히 그치고 치우라고 방송에서 권장해서 결국 내일 아침부터 눈을 치워야 할 듯 싶다.

눈 오는 걸 보다보니, 그 추운 날씨에도 날아다니는 새들도 많이 보이고,

특히나 파랑새들이 눈을 피하려는지 우리 집 나무 밑으로 앉아 있다가 나랑 마주치기도 했다.
참 예쁘께 생겼다 하는 마음도 들고, 또 집안에 행운도 좀 몰고 왔으면 ..

이번주는 어쨋든 한 군데는 면접을 다른 한 곳은 리쿠르터 면접 정도를 진행했는데, 
다음주에는 좀 더 많은 곳에서 면접 기회를 얻게 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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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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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2026자로 MS에서 Layoff 됐다.
예전에 SDS에서 겪었던 것 처럼 전환점이 되서 좋은 결과가 될 수도 있지만,
그 기간 만큼은 힘들게 벼텨내야 하는 시간인데,

이런 기억도 기록으로 남겨야 잊지 않을 것 같아 매일 일기를 써볼까 한다.

1/13 : Layoff
Yahor가 미팅을 스케쥴 했고, 예상대로 PIP 를 실패해서 미팅이후로 layoff 된다고 알려 주었다.
미팅이 끝나면 HR이 연락이 올꺼라는데, 메일도 없고 Team message도 없다.

집 사람한테 얘기하고 와인샾에서 깡 소주 한병 사와서 저녁에 마셨다.
지난 PIP하는 4개월 동안 가족들 모두 필사적으로 병원들을 보냈고,
율이의 1년치 콘택트랜즈도 새해에 바로 처리가 되서 다행히 병원 이슈는 줄여 놓은 듯 하다.
어쨋든 집사람과 예전에 아프면 한국가서 병원 가자고 얘기는 했는데, 혹시라도 율이가 아프게 되는게 좀 걱정이 된다.

 

PIP 를 생각해 보면 처음에 내 업무를 인수인계 받던 Summit은 경력이 있어서 인지 업무도 쉽게 이해하고, 개선사항도 잘 얘기했는데, Sunanda는 도무지 이해를 못해서 했던 얘기를 반복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매일 2~3시간 을 인수인계로 시간을 뺐겼는데, 좀 아쉽다 싶지만 한 편으론 어차피 그 시간에 다른 할일도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덕분에 영어로 얘기하는 연습도 하고..

어쨋든 내 업무 스타일도 문제 였지만,
비슷한 업무 한다고 Tech Spec이 다른 두 팀을 합치고 팀장은 내 업무관련 지식도 없으니, 정기적인 1 on 1도 없이 그냥 내버려 두고... 
이제와선 Director가 내 업무가 RTP tech stack이 아니니 인도로 이관하며 정리해고라...

어쨋든 Layoff 할당량은 있었을 것이고, 대상으로는 RTP 기술 stack이 아니고, 기존 업무도 인도에 떠 넘기게 되어 있고, 업무도 새로 배워야 하는 나를 선택하기 쉬웠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아마도 Sergey가 Pick하지 않았을까 싶다.
당연히 내가 없어도 회사는 잘 돌아갈 꺼다. 이슈가 생기면 결국 인도 애들이 욕 먹을 꺼고..

Sergey든 Marlik 이든 참 영리(?) 하게 움직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연말에 혹시라도 bseat 배포하면서 이슈 있을까봐 휴가도 안쓰고 대기했던 내가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이다. 
어쨋든 회사는 냉정했고, 난 너무 나이브 했구나 하는 후회가 든다.

 

한가지 아쉬운건... 혹시라도 예전에 이직하려고 했을 때 성공했으면 어땠을 까 싶다.
거기서 Layoff 안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AWS나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경험이 이력서에 한 줄 추가 되지 않았을 까 싶다.
슬퍼하거나 분노하는 건 하루면 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보자...

1/14 : Layoff + 1

어제 소주 한병을 마셨는데도 시간이 되니 눈이 떠진다. 확실히 몸에 밴 습관을 무시할 수는 없다.
평소와 같이 율이 학교를 보내고, 산책을 하며 메일을 확인하는데 아직도 HR 에서는 메일이 없다.
근데 메일을 확인하다 어제 Digital Envoy에 Report 했던 이슈에 대한 메일 답변이 왔길래 인도의 Sunanda에게 FWD 시켜주었다.
그렇게 운동을 끝마치고 나니 Sunanda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 

뭐.. Sunnanda한테는 인수인계하면서 대충 상황을 설명해 줬지만,
인수인계도 완벽하지 않은데 채팅으로 소식만 들었으니 답답하겠다 싶었다.
그래서 영상 통화 하면서 이런 저런 내용들을 추가로 설명해 줬더니 오전 시간이 다 지나갔다. 
젠장 이런다고 회사에서 알아주지 도 않는데.. 확실히 나는 냉정해 지기는 어려운 사람인가 보다.

 

그렇게 오전 시간을 보내고 나니, 4일 뒤에 $550 짜리 힐튼 크레딧카드 연회비 납부일인게 생각이 났다.
앞으로 당분간은 취업 준비하고, 혹시라도 새 회사를 가도 적응하려면 올해 여행은 어려운데 $550 짜리 호텔 크레딧 카드는 좀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Amex에 카드 취소를 신청 / 처리 하고 나니, Layoff 가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율이가 학교에서 돌아왔고, 어제 약속한대로 새로 주문한 스케이트를 픽업하러 갔다.
사실 $800이 넘는 거라 Perks+로 지원을 받으려고 했는데, 하루 차이로 layoff 되어서 신청하기 어렵게 됐다.
( 뭐 아직 HR 에서 아직 시스템 접근을 막아 놓지 않아 신청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냥 문제 만들기 싫어서 하지 않았다)

작년 연말에 미리 주문했으면 쫌 일찍 받아서 Perk+로 지원 받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생각하니 좀 씁쓸하다.

저녁까지 LinkedIn을 보며 일단 조건이 좀 맞는 회사들은 거의다 일단 지원을 해 보았다.
확실히 지원이 쉬운만큼, 실제로 취업에 다가가는 건 좀 어려운 것 같다. 뭐.. 이제 혼자가 아니니 포기할 수는 없다.

집사람도 나도 점심을 먹으며 , 이쪽에서 잡을 구하기 어렵지 않을 까 하는 공감대를 공유했다.

결국 얼마나 우리가 모아둔 돈으로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6개월 정도까지는 한 번 시도해 보고 다른 길을 찾아 보는 게 어떨 까 하는 생각이다.

 

1/15 : Layoff + 2

아침에 일어나 메일을 보니 Production 접속 관련 계정이  HR 정보를 참조로 Inactive 됐다는 메일이 와 있다. 
이제 HR에서 퇴사 처리 했구나 싶은데, 막상 퇴사 관련 절차나 안내도 없이 그냥 시스템 메일만 오고 나니깐 꽤 화가난다.
자발적 퇴직도 아닌데, 이렇게 처리하는 게 맞나 싶지만 뭐 어쩌겠나 내가 자신들에게는 그닥 신경써 줘야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일테니..

퇴사처리 된 걸 확인하고 바로 Unemployment Benefit 을 신청했다. 예전에 코비드 기간에 몇 몇 주의 UB 시스템이 Out date 되어 있는데 신청자들이 몰려 문제가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행이도 PA는 UB 신청 시스템이 어렵지는 않다.
다만 Quationary 중에 회사 산재 지원 여부 선택을 잘못했다가 수정이 안되서 신청서를 다시 작성하느라 한 나절을 보냈다.
어쨋든 작성하고 보니 1만 5천불 정도를 6개월 정도에 나눠서 지원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온다. 
일단 모기지 납부용으로 사용하는 BOA 체크 계정으로 납부 받을 수 있게 설정했다.

그렇게 하고 나니, 이젠 정말 끝이구나 싶어 LinkedIn에 퇴사 소식을 올렸다.
뭐 Layoff 가 빈번한 요즈음에 누가 게시물 보고 연락이 올까 싶지만 뭐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사람 세금 납부 때문에 회사 랩탑을 사용하려고 보니 이제는 랩탑 로그인 계정도 막혀 버렸다.
보안 문제도 있겠지만.. 접속 제한 보다는 자동 포멧후에 그냥 쓰게 하면 안되나 싶었다.
어차피 3년 가까이 된 랩탑 재활용 하지도 않을꺼면서... 그냥 확 부셔버릴까 도 싶은데 그냥 참았다.

어쨋든 이젠 완전히 퇴사 처리도 됐고, Unemployment benefits 도 신청했고

메일 하나씩 처리하고, 이 기회에 건강도 좀 챙길겸 매 끼니마다 1시간 정도씩 걷다보니 정작 진득히 앉아서 책 읽을 시간을 몇 일째 갖지 못했다.
내일 부터 하루에 한장이라도 읽는 습관을 들여놔야 겠다.

 

1/16 : Layoff + 3

가족과 아침을 먹고 있는데 문자가 온다. On Call Pager 메시지 인데 여러개가 오는 걸 보니 뭔가 이슈가 생긴 모양이다.
근 한 달 만인것 같은데.. 참 타이밍도 기가 막히다.
근데 회사 시스템 접근은 불이 낳게 끊으면서 Pager 에서 빼는 건 처리 참 느리게 한다 싶었다.
덕분에 아침을 기분 나쁘게 시작한다.
그런데 아침 운동을 하고 집에 들어오다 와치를 보니 그 새 On Call Bridge 에 접속하라는 메시지가 와 있다.
아마 팀 IcM으로 와서 Primary에 등록된 나에게 온 것 같은데, 막상 그 문자를 본 순간에는 욕 밖에 나오지 않았다.

 

저녁에 식사후에 잠깐 쉬다가 책도 볼 겸 자리에 와서 컴퓨터를 보니 LinkedIn에 JP가 올린 구인 광고가 올라와 있다.
그냥 궁금해서 공고 세부 페이지를 봤더니, 자격 조건이 C/C++ Only도 아니다.
심지어 내가 받던 Salary는 공고에 있는 Range에서 하위에 해당된다.

참 아침부터 사람 기분 나쁘게 하더니 자기 직전까지 기분 더럽게 만든다 싶다.


그래도 고마운건, 어제 LinkedIn에 게시물을 올리자 마자 Chhouvon이 바로 메시지를 보내더니,
Layoff 당한 건지, 어떤 자리를 알아 보고 있는지, 이력서 보내주면 자기 회사 HR에 Open Position이 있는 지를 알아봐 준다고 한다.
내심 Matt이나 Jie가 연락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Chhouvon이 연락해 주니 너무 고마웠다.
Chhouvon 회사를 LinkedIn으로 검색해 보니 작년엔가 그만 뒀던 Andrew도 거기에 가 있다.
Andrew 도 꽤 일잘하는 친구였는데. 예전에 Chhouvon 이 회사 그만 둘 때 다들 좋은 곳에 간다고 축하해 주더니...
혹시나 싶어, LinkedIn에 등록된 Open Position을 보니 Engineer 포지션이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음 써주는 게 너무 고마워서 기존 이력서를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내주었다.

 

어쩌다 보니 오늘 집사람의 지난 Physical Follow up 과 치과 예약 확인 문자가 동시에 날라왔다.
양쪽 모두 예약을 취소하는데... 마음이 서글퍼지고, 미안해 졌다.

첫날 크레딧 카드 Cancel, 오늘은 병원 예약 취소,

아마도 또 다른 예전에 하지 않았던 일들을 또 해야 할 것 같은데...
이렇게 약해지면 안된다... 그렇게 마음을 다져본다.

 

내일 미리 예약했던 1박2일 뉴욕 여행은 예정대로 가기로 했다. 

그로서리 쇼핑을 가도 늘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혹시나 있을 Emergency를 대비했는데..
그냥 몸만 갔다 오려니 홀 가분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서글플 것 같기도 하고..
어쨋든 이번 여행은 그냥 즐기고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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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

사는이야기/미국생활 2025. 10. 29. 03:47

처음 재태크에 관심을 가졌을 때 들었던 말이 , 1억을 모으는 게 힘들지 1억이 모이면 그 다음 2~3억은 금방 된다는 얘기.
비슷한 얘기를 미국에서도 1M 달러로 바꿔서 듣곤 했다.

COVID 기간에 재태크를  조금더 공부 하면서 어쩌다 보니 1M milestone 달성을 지켜보고 있었고..
지난 주부터 거의 가시권에 다가가는 게 보였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난 후 확인해 보니 Fidelity main 화면에 드디어 1M 달러가 찍혔다.


물론 Fidelity 가 몇 몇 case ( iBond, Ally CD ) 를 캐치하지 못해서 이미 이전에 달성 한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이렇게 화면에 1M이 찍히는 걸 보니 뭐.. 나름 감게 무량(?) 하다.

지난 15년.. 특히 코비드 이후 5년 바짝 노력해서 이렇게 달성하고 나니 기분은 좋은데..
한편으론 1M 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 까 싶기도 하다.
지금 계산으론 1년 정도의 여유 자금이 1M에 포함되어 있는 거라서.. :-(

뭐.. 지금 물가 수준으로는 처음 미국 왔을 때에 비해서 1M 가치가 반 정도 밖에는 되지 않고..
또 언제까지 1M 을 찍고 있을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오늘 하루 만큼은 나.. 그리고 우리 가족의 기념비적인 날을 축하하고 싶다.
 

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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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 자는 중 새벽에 잠을 깼다.
시계를 보니 3시인데, 그 뒤로 잠이 영 오지 않는다.요즘 들어 종종 그러는데.. 
그렇게 잠이 들지 않으면 여러 생각이 든다.
어제는 PIP 기간이 1/3 정도 지났다는 생각났다.
거기에 전날 조직 개편으로 Prebid Server 팀이 업무를 인도 개발팀으로 인계 후 Impbus 팀에 조인 한다는 내용이 왠지 기분이 썩 좋지 않아 졌다. 암만해도 내 업무를 가져갈 인도 팀들이 더 바빠진다면 내 업무 인계는 뒷전이 되지 않을 까 싶어서...

뭐..  작은 뉴스들에도 민감해 지는 걸 보면 너무 생각이 많아 지는 건가 싶기다 하다.

 

어쨋든 그렇게 잠도 설친 와중에 당뇨 정기 점검 예약이 있어 닥터를 만나러 갔다.
뭐.. 피 검사로 모든 수치를 봤고, 약도 좀 줄여서 먹는 상태에서 결과도 좋게 나와서 뭐.. 평소라면 그냥 인사만 하고 될 일이 었다.
근데...  PIP 끝난 이후에 회사를 그만 두는 경우도 있을 듯 싶어 넌지시
조만간 의료보험을 잃을 수도 있어, 다음 예약은 9개월이나 1년 뒤에 하면 안 되는 지를 물었는데,

상시 검사 기기도 없는 데 그렇게는 할 수 없다며, 그렇게 하고 싶으면 다른 의사를 찾아보라며 정색 하며 대답한다.
뭐 딱히 내 건강을 생각하지도 않는  Pay Doctor 가 그렇게 얘기 하니 기분이 확 나빠졌는데..
이 인간은 또 쓸때 없이 이 문제를  Front 직원인 데럴한테 떠 넘긴다.

그래도 데럴은 대충 얘기를 듣더니 , 다음 약속때 보험이 없거나 보험이 Outnetwork 이면 현재 금액으로 디스카운트 해 주겠다고 ..
파일에도 메모 해 놓겠다고 한다.
의료계에 있으면서 보험이 없어진다는 걸 공감 못하는 사람이 의사 행세를 하는게 좀 많이 언짢았다.

오히려 그냥 프론트 직원이 데럴이 더 도와주려고 애 써 주는게 고마웠다.
어쨋든 나름 용기내서 얘기 한건데.. 집사람도 내 얘기를 듣더니 화를 내는데.. 
실제 일이 벌어지면 이런 일들 많이 겪을 꺼라며 진정 시켜야 했다.

 

그렇게 우울(?)한 하루를 보내고 아침에 운동을 하는데, 남미 여행 하고 있는 영미 누나가 카톡을 보내왔다.
내일 땅끝 우체국에 갈텐데, 주소 보내주면 엽서 보내주겠다고..
생각해 보면 대학교 때 내가 너무 힘들어 하는 때에

영미누나가 뜬 금 없이 이모가 내 등록금 주려고 모아둔 돈이라며 100만원 (200만원이었나 ) 보내줘서 정말 큰 힘이 됐었다.
지금도 심정적으로 참 힘든 상황인데... 이렇게 챙겨주는 영미 누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게 참 고맙다.
영미누나가 없었다면 한국 가야할 상황이 몇 번은 있었을 텐데 매번 문제들 다 막아 주고..
심정적으로 힘든때에... 모르셨겠지만.. 이렇게 챙겨주는게 얼마나 큰 힘인지 영미 누나 본인이 알지 모르겠다.

아마도 연말 / 연초에 한국 갈때 꼭 좋은 결과 만들어 내서 영미 누나에게 고맙다고 웃으며 얘기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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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부터 Philadelphia와 주변 지역의 Public Transportation을 담당하는 SEPTA ( SouthEastern Pennsylvania Transportation Authority ) 의 Funding issue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SEPTA가 Philadelphia 의 지하철, 지역 철도, 버스들을 담당하고, 뭐..
우리 지역도 611도로를 지나가는 버스 와 Doylestown , Warminster Line의 지역 철도들이 있지만 필리를 잘 나갈일이 없는 우리가족은 잘 이용하지 않는게 사실이다. 

작년에는 주지사 권한으로 연방에서 제공한 Project Funding 중 일부를 전용 해 SEPTA에 긴급 수혈하는 방식으로 이슈를 넘어 갔는데, 트럼프 정부가 들어 선 올해에는 주 의회 예산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 SEPTA 가 제시한 Deadline인 8/14일 넘기게 되면서 8/24일 부터 일부 버스 라인의 서비스 중지, Trenton ( NJ ) 등 일부 지역 철도 라인의 서비스 중지, 밤 9시 이후의 서비스 중지 및 20% 가까이의 이용 금액 인상이 예정된 상황이 되었다.

지역 방송에선 SEPTA의 서비스 축소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제시하는데 , 
필리 지역 시민들의 불편은 당연하겠지만,
서비스 축소에 따른 SEPTA 임직원 정리해고,
대중 교통 축소에 따른 자가용등의 사용 증가로 필리 지역 교통 체증 증가등도 얘기를 하고 있다.
나는 크게 영향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교통 체증 같은 부분은 나에게도 영향이 조금은 있겠다하는 생각이 든다.

뭐 일단 이 사단이 나게 된게 결국 주지사, 주 하원의 다수당인 민주당과 주 상원의 다수당인 공화당측이 다른 정책을 들고 온 건데,
주 하원에서는 순수하게 SEPTA에 예산을 지원해주는 안을, 주 상원은 다른 프로젝트에 할당된 SEPTA의 다른 예산을 전용하자는 안 이었고, 각 안은 각 Chamber에서는 통과했지만, 다른 Chamber에서는 부결되어 통과되지 못했다.
( 미국은 연방도 그렇고 주 의회도 그렇고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야 주지사/대통령이 사인해서 법안으로 실행되게 된다.)

 

이 사안관련해서 알게된게, 펜실베니아 주 헌법에 균형 예산을 명시하는 조항이 있다고 한다.
결국 SEPTA에 주 예산이 들어간 다면 다른 부분의 예산이 삭감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각 당도 SEPTA 예산안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대처방안이 조금 다른 듯 싶다.
필리, 피츠버그 같은 도심지에서 지지를 받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공공 교통 축소로 타격을 받는 지지층들을 생각해야하고,
반대로 주로 Rural 지역의 지지를 받는 공화당 입장에서는 공공 교통의 중요성을 이해해도, 대 도시 위주의 공공 교통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건 자신의 지지층들의 의견과는 상충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각 당이 서로 의견을 조율해야 할텐데 그렇지 못하니 이렇게 되어 가는 듯 싶다.
그래서 대체 상원 의원의 분포가 어떻게 되어 있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총 50개 석이 있고,
4년 임기에 2년 터울로 지역을 번갈아 가며 치르게 되어 있었다.
각 선거구를 찾아보니 인구가 많이 몰려있는 필리, 피츠버그 주변 지역들이 20석 넘게 몰려 있고, 
다른 외곽지역은 2~3개의 카운트에 상원 선거구 하나 하는 경우가 꽤 많이 보인다. 
재밌는 건 그렇게 도심지역이 선거구가 많은 대도 주 상원은 공화당이 27:23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나 우리가 속하는 Lower/Central Buck 지역과 North 필리 지역에 공화당 상원인게 눈에 좀 띄었다.

그래서 Historical한 자료를 찾아봤더니 최근 주지사 선거를 제외하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케이스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대통령 선거에서는 스윙 스테이트 였을 지는 몰라도, 주 선거에서는 꽤 오랫동안 레드 스테이트 인 걸로 보인다.

SEPTA 이슈로 어쩌다 보니 주 정치 지형도 좀 보게 되었는데
찾아보다 보니 피츠버그 지역도 비슷한 문제가 있어 내년 초에 아마도 필리 지역과 비슷한 문제를 겪을 것 같은데 

부디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었으며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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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온 가족이 Penn Museum에 다녀왔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U Penn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다.
사실 필리 주변에 살면서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율이 Summer Camp데려주며 보게 되어서 가보게 되었다.

찾아보니, New Hope Library 의 Museum Pass 에 Penn Museum이 마침 있어 도서관에서 Membership Ticket을 받아서 무료로 가게 되었다.  

 

덕분에 온 가족 New Hope 여행(?) 
종종 가는 곳인데 기차길 옆에 이렇게 조그만 공원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Delaware River 옆으로 나란히 있는 Canal . 
옛날에는 중요한 운송 수단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조깅(?) 코스이다.

Logan Inn에 있는 Restraurant에서 브런치.

오랜만에 New Hope에 가보는데 , 생각해보니 New Hope에서 식사해보는 건 처음 인 것 같다.
호텔 안에 있는 식당이라 가격은 좀 되는데, 깨끗하고 분위기도 있고 꽤 괜찮았다.
아마도 집사람이 자주 오고 싶다 할 듯..

 

다음날 Penn Museum을 가는데..
오랜만에 필리는 들어가는데 그냥 Museum만 가기는 좀 그래서
Fishtown에 있는 Middle Child Clubhouse 에서 Brunch를 먹으러 갔다.

GMA에서 미국에서 제일 맛있는 아침 샌드위치로 뽑힌 집인데,
2년전에 필리의 핫 플레이스인 Fishtown에 분점을 오픈했고, 
본점인 센트럴 필리와 Fishtown점을 비교해 봤는데, Fishtown쪽이 메뉴가 좀 더 다양한 듯 해서 여기로 오게 되었다.

 

위에가 GMA에서 선정한 미국 최고의 아침 식사로 꼽힌 'Pastrami, Egg and Cheese Sandwich"
밑에는 BLT Sandwich.
확실히 "Pastrami, Egg and Cheese" 가 맛은 있는데, 야채가 없어서 내 입맛에는 BLT가 더 좋았다.

그리고 여기의 또 다른 Signature인 Pancake.
음식도 맛있고, 핫 플레이스 답게 음악도 좀 힙하고...
온 가족 모두 너무 맛있게 먹었다.
다들 꽤 만족해서 나중에도 종종 오게 되지 않을 까 싶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친 후 Penn Museum으로 향하였다.


Penn Museum은 고대 시대의 다양한 지역의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는 박물관이다.
U Penn의 고고학과가 발굴해낸 유물 위주로 전시되어 있는데,
20세기 중반이전에 발굴 유물들을 반출할 수 있을 때 가져왔었던 유물들 위주로 전시되어 있었다.

우리는 주차장에 가까운 동쪽 입구를 들어 갔는데 고고학과의 사무실이 연결 되어 있어서 조금 당황했다는..

 

지하층의 특별 전시실. ISIS가 파괴시켰던 시리아, 이라크 인근의 유물 정보와, 
근 현대에 비행기를 타고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어떻게 탐사 했는지의 내용이 담겨있다.

제일 위층으로 올라 갔더니 그리스 시대와 로마 이전의 Eturia 시대의 유물이 있고, 
메인층으로 내려가보니 아프리카 전시실이 있다.

흠.. 분명 홈페이지에는 이집트 , 중국 유물 사진도 있고, 이 정도 전시실로는 박물관이 너무 작은데 하고 생각하고, 
입장 할 때 받았던 약도를 다시 보니
메인 층에 아프리카 전시실 옆의 North America 전시실이 공사중이라 다른 전시실을 가려면
위층 그리스 전시실 옆의 로마 전 시실을 통해서 반대편으로 넘어 갔어야 하는데 , 
우리는 로마 전시실을 못 보고 내려온 것이었다. 

 

로마 전시실을 갔더니, 여러 유물들도 있고, 
자원봉사하는 학생이 파피로스도 직접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메인 층으로 내려 갔더니 이집트, 멕시코 + 중앙 아메리카 전시물 , 아시아 전시물들이 다양하게 있다.

 

불교 유물들을 보며 신기해하는 율이를 보다보니, 
율이에게는 중국, 불교 문화를 접해 볼 기회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 불교와 중국 문화 그리고 중국 이 동아시아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었다. 

 

 

 

박물관 정문 입구에는 함부라비 법전 조형물이 있고,
메인 층에는 아시리아등 메소포타미아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다. 

 

점심을 먹고 조금 늦게 오고, 입구를 잘 못 들어 오는 바람에 박물관 규모를 잘 못 이해해서 
몇 몇 전시실을 급하게 보다 보니 박물관이 닫을 시간이 되어 버렸다.

 

박물관 입구 정원이 너무 예쁜데, 닫을 시간이 다되어 미처 즐기지 못했다.

 

다양한 시대, 지역의 유물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너무 좋았는데, 공사 하는 전시실도 있고, 시간에 쫓겨 보게 된 곳도 있어서 
내년 쯤에 한 번은 더 와야 할 것 같다 생각을 하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저녁으로는 오랜만에 유펜 근처에 있는 CM 치킨에서 한국식 치킨으로 하루를 마루리 했다.

토요일 New Hope 부터 일요일 Middle Child Clubhouse, Penn Museum 그리고 마무리로 온 가족이 좋아하는 CM 치킨까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그런 주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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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사는이야기 2025. 7. 18. 05:52

지난 주가 장모님 기일이어서, 겸사겸사 처형과 함께 통화를 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

장모님 기일 얘기가 나왔는데 산소에도 잘 다녀왔고, 당일 분당 큰 이모님도 전화주셨다는 얘기를 주셨다.
그러면서, 이모님이 집사람과 내가 결혼한 것도 장모님이 봐주신 거고,

또 율이 태어나서 잘 자라는 것도 장모님이 봐주시는 거라는 말씀을 주셨다는 얘기를 주셨다.

 

집사람이 예전에 장모님이 점쟁이한테서
둘 째 딸이 외국 가서 살꺼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본인한테 말씀하셨는데, 
처형도 장모닙에게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하신다.
그래선지, 내가 처음 집사람과 결혼 한다고 할때, 내가 미국으로 이민 가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아마도 우리 부부가 인연인가보다 하고 쉽게 승락(?) 하셨다는 말씀을 해주신다.

뭐.. 나는 운명이나 점쟁이를 별로 믿지 않는 편이고, 한 번도 점쟁이를 보지는 않았지만, 
집사람이 이렇게 나와 결혼하고 미국에서 살아가는 걸 보면 운명이라는 게 어느정도 있는거 갔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우리 부부 결혼할 때 사주를 보면서 나는 평생 일하면서 살꺼라는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요즈음 상황에서는 그게 얼마나 축복같은 운명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 근데... 내가 태어난 시간을 아는 사람들이 없어 사주가 정확한지는 모르겠다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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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이가 학교 처음 갈때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초등학교 졸업을 하게 되었다.
율이가 처음 학교 갈때 사진이랑 비교해보니 참 6년 동안 율이도 꼬맹이에서 어였한 숙녀가 되어 갔다.

졸업식은 율이 학교 옆에 있는 Central Bucks South High School 에서 진행되었다.
특별한 이슈가 있지 않으면 율이가 졸업하게 될 학교이다.

한국이랑은 다르게 졸업식은 졸업식대로 하고... 학교는 그 뒤로 몇 일을 더 가야했다.

어쩌다보니, 꽃다발을 준비 못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여기는 가족들이 따로 꽃을 준비하지는 않는다. 퇴장 하면서 꽃 하나씩을 나누어 준다.

뭐... 늘 하는 교장/교감 선생님들의 축사와 각종 수상자들의 발표가 끝나면, 조금은 싱거운(?) 졸업식은 끝나게 된다.
율이는.. 우등상(?)을 받게 되었고, 몇 일 후에 대통령 명의의 표창장(?) + Letter를 받아왔다.

 

언제 이렇게 자랐는지, 졸업식에 입겠다고 드레스도 새로 사 입었는데, 
뭐 이렇게 까지 싶었는데, 막상 가보니 대 부분의 학생들이 다들 드레스를 빼 입었다.

 

1시간 조금 넘는 졸업식이 끝나고, 학교 카페테리아 에서 다과회가 열렸다.
반 정도는 잠깐 다과장소에 들렸다 가고, 반 정도는 다른 가족들과 다과도 즐기고 한다.
분위기가 어떨찌 몰라 저녁을 미리 먹고 졸업식을 갔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졸업 기념으로 저녁식사를 해도 됐겠다 싶다. 

율이의 Best Friend Miranda 와 Ben

 

율이의 유치원 졸업식때 눈물이 나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초등학교 떄는 눈물은 나지 않았다.
학사모를 안 써서 인가. :-) 

 

내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 온 가족이 다 같이 경양식 집에 가서 식사를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때가 온 가족이 함께 했던 마지막 외식이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율이의 학교가 끝나고 일주일 후에 유펜에서 진행하는 Pen Gem 섬머캠프를 가게 되었다.

 

Penn Gem은 로보스틱과 디스커버리 두 트랙으로 진행됐는데,
율이는 로보스틱 그룹에 배정되었다.

 

첫날부터 기판 위에 전기 연결 하는 것을 해 보더니, 매일 매일 다른 주제의 로봇을 만들어 보는 그런 과정이었다.
메일 메일 그날 만들어진 로봇을 보여주는 데 꽤 재밌어 보였다. 다만 율이가 아직은 이런 쪽 에는 관심이 좀 적은 듯..

 

 

 

율이가 유펜 섬머캠프를 간 다 하길래 유펜에 있는 최초의 컴퓨터 에니악을 얘기하고 한 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 예정되어 있던 캠퍼스 투어 일정이 취소되면서 에니악을 보개 됐었다고, 

캠프 전에 얘기 해줘서 간단한 내용은 알고 있었을 테니, 그냥 가서 보는 것 보다는 율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 까 싶다.

 

마지막 날은 클로징 이벤트를 진행했다. 덕분에 유펜도 한 번 와본다는...

 

가끔 주위를 지나다녔지만, 유펜 교정 안을 다녀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냥 건물들만 많이 있는 줄 알았는데, 교정안에 긴 길이 연결 되어 있어 참 보기 좋았다.


언제쯤 율이가 대학을 갈까 싶었는데, 벌써 6년이 흘러 반환점을 지나게 되었다.
6년 뒤에는 섬머캠프가 아닌 재학생으로 우리에게 멋진 캠퍼스를 구경시켜주는 그런 날이 얼른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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