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니는 유방암 제거 수술을 받으셨다. 지금은 없어진 고려대학교 혜화동 병원 이었다. 왠지는 기억에 없지만, 두학년 아래인 동생은 학교를 가고 나만 학교를 쉬는날 어머니가 계신 병원에 갔었다. 어머니는 그 전에 이미 수술 하시고, 퇴원을 기다리는 나이롱(?) 환자 셨으니 자유롭게 병원 밖도 나가실 수 있었다. 어머니는 나를 대리고 혜화역 앞에 있는 경양식 집에 데리고 가서 돈가스를 사 주셨다.
건물 2층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바로 앞에 대학로를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전망 좋은 식당이었다. 그리고 대학로 근처에 있던 아마도 동성고등학교도 식당에서 보였다. 근데 그 날이 그날 대입 학력고사 시험일이었다. ( 88년 ) 당연히 어머니와 식사를 하는 중에 교문 밖에서 기도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었다.
어머니랑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어머니도 나도 6년 뒤엔 어느 학교에서 우리가 저렇게 있지 않을 까 생각하지 않으셨을 까..
근데... 그게 어머니와 내가 둘이 함께 한 마지막 기억이다. 1년 뒤에 어머니는 유방암이 다른 장기에 전이 된게 뒤늦게 발견 되고, 내 생일을 4일 앞두고 영원히 떠나셨다.
도박벽(?) 이 있는 아버지를 붙잩아 주던 어머니의 죽음은, 우리 가족의 추락으로 이어졌고 나는 생각해 보지 못했던 다른 길의 삶을 살아와야 했다.
그렇게 돌고 돌아 지금은 나를 닮은 예쁜 딸을 키우고 있지만 가끔은 어머니가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어떘을 까 하는 아쉬움도 함께 든다.
늘 어머니를 닮았다는 어른들의 말을 들으며 자랐던 나는 나를 닮은 딸의 모습에서 가끔 어머니의 어렸을 때 이런 모습 이셨을 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고등학교 때 가끔 어머니가 생각이 나면 집앞에 있는 68번 시내버스를 타고 혜화동 종점까지 타고 오곤 했는데, 미국에 온지 16년이 된 지금은 그냥 어머니의 영정 사진을 보는 것 밖에는 어머니를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8년전 마지막으로 한국을 다녀올 때, 아버지/어머니 유골을 모셔와서 근처 묘지에 안치하려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유골을 화장하고 가져오는 절차도 복잡하고 또 살아계신 아버지/어머니 형제분들 한데 일일이 양해를 구하는 것도 좀 힘들어 결국 포기 했었다.
그때 그냥 끝까지 해 봤으면 어땠을 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가끔 추석에 어머니와 함께 만두를 만들던 기억, 어머니와 마지막으로 먹었던 돈가쓰를 기억하지만
이제는 앨범속 환하게 웃는 모습이외에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다.
37번째 기일인 오늘. 오늘 하루는 앨범 속 어머니와의 사진을 보며 , 어머니를 기억해보는 그런 하루를 보내려 한다.
어제 내린 눈을 치우며 오늘 하루를 시작한다. 지난주에는 3~4 inch 정도 였는데, 이번주는 8inch 정도 되니 시간이 꽤 걸린다. 그나마 첫 눈 왔을 때 Snow blower 를 고쳐놔서 지난 주 이번주에 좀 덜 고생한 듯 하다. 어쨋든 2시간 정도 몸을 움직이니 복잡한 마음도 좀 정리가 된다. 율이도 Snow day로 학교를 가지 않게 되어 뉴스를 보며 점심을 먹는데 순기씨가 메시지를 보낸다. 혹시 HR에서 더블린 오피스에 지원 한 것 연락이 왔고, 아마 실수로 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고. 있는 그대로 잡 포스팅 검색 할 때 지역 검색 조건이 풀린거 모르고 지원했다고 설명했더니 이해하는 눈치. 그래서 밥 먹으며 얘기를 하다 보니 , Chase 에도 지원하면 Refer해줄 수 있으니 알려달라고 한다. 고맙다고 얘기했더니, 자기가 같은 상황이면 도와주실 꺼 아니냐며 외국인 끼지 도와야죠 얘기해 주는데 참 고마웠다. 어려울 때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들이 주위에 나오는 걸 보면 그래도 마냥 나쁘게 살지는 않았구나 싶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나니 USCS에서 메일이 왔다. 다른 지원자랑 진행하기로 했다고. 뭐.. 리쿠르트와 면접을 그렇게 못했는데 진행하는게 더 웃기기는 하다. 그래도 인터뷰 연습도 하고, 또 새로운 것도 배우고, 큰 기대없이 지원한 곳이 었지만 의외로 소득은 좀 있었던 것 같다. 오늘 LinkedIn에서 꽤 여러곳 지원을 해 놨는데, 몇 군데 인터뷰 기회가 좀 생겼으면 좋겠다.
1/27 : Layoff + 14 일차
어느덧 Layoff 된지 2주가 지났다. 그동안 많은 곳에 지원을 했는데, 그나마 인터뷰 연락 온 곳이 딱 2곳.
그나마 한 곳은 Chhouvon이 소개시켜줬던 곳인 걸 생각하면 겨우 한 곳 정도만 인터뷰 기회라도 잡았다. 요즈음 여기 저기 Layoff를 해대다 보니 인터뷰 보는 것도 쉬운 건 아닌 듯 싶다.
요 몇 일간 PA Market place를 통해서 율이 보험을 가입하려는데 자꾸 Citizenship관련 문서가 업로드가 되지 않아 보험 구매를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Chat으로 확인해 보니 율이 태어난 해를 2013년이 아닌 2023년으로 입력해서 날짜가 잘못되어 였다고 한다. 그나마 Citizenship관련 문서 업로드 때문에 Catch된 에러이니 혹시라도 그냥 넘어 갔다면 큰일 날 뻔 했다는 .. 어쨋든, 율이는 주로 CHOP을 다니니깐 HMO를 가입해도 큰 영향이 없고, 어차피 Deductable limit도 크게 문제 될 건 없을 듯 해서 Dr 고츠만 이 받아주는 보험으로 가장 저렴한 보험을 선택해서 가입했다. 일단 율이 보험을 처리 하고 나니 마음이 한 결 놓인다. 이제는 실업 급여랑 우리 보험 문제만 정리하면 큰 산은 넘어 갈 것 같다.
2/1 : Layoff + 19일차
Layoff 된지 2주가 되니 어느덧 새로운 스케쥴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율이 학교 보낸 후 2시간 운동, 3시간 정도 공부 후 점심 식사 그리고 또 30~1시간 운동,
오후 4~5시간 정도 공부 후에 저녁 식사 이후 다시 30~40분 운동. 마지막으로 잠 자기 전에 2~3시간 정도 공부 후 취침.
지난 목요일 순기씨가 추천 해주었던 SIG에서 리쿠르터 면접 제의가 왔다. 이렇게 Refer하지 않으면 면접 보기도 어려운 그런 시기가 되었다. 아직 오픈 포지션은 없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여기를 놓치면 더 기회도 없을 것 같고 또 면접을 너무 못 보면 순기씨도 난 처 할 듯 싶어 정말 최선을 다 해보려 한다. 나름 퀀트 관련 책들도 다시 한 번 쳐다보고 알고리즘 도 좀 더 준비해서 , 혹시라도 성공하지 못해도 다음 기회도 기다릴 수 있고, 순기씨도 난처 하지 않게 최선을 다 해 볼 까 싶다.
뭐 별 계획이 없는 토요일. 점심을 먹고 머리도 식힐 겸 Nockamixon 에 갔는데.. 그 큰 호수가 완전히 얼어 있었다. 스케이트를 가져와서 타는 사람들도 있고, 겨울용 텐트를 가져와서 Ice Fishing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생각지도 못했던 풍경에 얼음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니 정팀장님이 연락이 왔다. Jaemin통해서 Kargo쪽 지원해 보는 거 어떻냐고..
예전에 DBA로 있던 Dinesh도 그쪽에 있고, Alex 나 다른 알만한 사람들이 꽤 많이 가 있다고. 뭐.. 일단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그래도 시간 내서 전화 해 주신게 고마웠다. 일단은 SIG쪽에 집중 한 후에 생각해 보려하는데, 솔직한 마음은 SIG쪽이 더 마음은 간다. 문제는 아직 누구도 나에게 떡을 주려고 하지는 않는다든 거..
지난 MLK Longweekend, 예정대로 1박 2일 뉴욕 여행을 다녀왔다. 가는 길 , 오는 길 모두 눈을 맞으며 운전하는게 좀 고역이었지만, 가족들에게는 즐거운 추억 이었을 것 같다. 당연히 가족들은 눈온 뉴욕을 본 적이 없고, 나도 뉴욕 출장을 자주 오면서도 눈오는 뉴욕은 처음 이었다. 일단 뉴욕 도착후에 예약해 두었던 Gallagher's SteakHouse에서 점심을 먹는 데 마침 우리 자리가 창밖의 눈오는 풍경을 보기에 너무 좋은 자리였다. 그리고 음식을 다 먹은 이후에는 눈이 그쳐서 호텔에 가는 길이 힘들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호텔에 짐을 내린 후 타임스퀘어를 한 번 둘러보다 우연히 "The Church of St. Mary the Virgin"이라는 에디오피아 정교회 성당에 들어갔는데, 교회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포근함이 들었다. 온 가족이 간단히 기도를 함께 했는데, 당연히 나는 온 가족이 잘 지낼 수 있게 이번 어려움을 잘 해체나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집에 돌아가면 근처 성당을 다녀볼까 싶다. 그렇게 타임스퀘어 락펠러 센터 주위를 돌며 하루를 보내고, 호텔 방에서 율이의 취짐 시간에 맞추어 일찍 잠들었다.
다음날 새벽에 커피도 마실 겸 눈 오는 상태를 체크해 볼겸 호텔 ( Hilton Midtown ) 입구를 나갔는데, 이 새벽의 뉴욕 모습을 또 볼 수 있을 까 좀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호텔 로비에서 허니페밀리의 "우리같이 해요" 라는 오랜 음악을 듣다 눈물이 흘렀다. 생각해보니 1999년에 나는 1년전 SDS에서 정리해고 당하고, 그해 여름에는 아버지 까지 돌아가시고 정말 힘들었던 시기 였다. 꽤 오랬동안 내가 좋아 하는 음악이었지만, 최근에는 거의 듣지 않았는데, 뉴욕 오는 길에 원곡인 "러브이즈블루"가 어딘가에서 흘러나와 문득 생각이 났다. 예전에 힘든었지만, 결국 이겨내고 더 행복하게 살았던 지금 처럼.. 지금의 아픔도 이겨낼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들게 하고 싶은 것일까.. 우연이지만.. 어쩌면 지금 나에게는 그런 좋은 기억을 생각해 보는 것도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둘째 날은 Fricks Collection을 다녀왔다.
철강왕 케네기와 함께 일했던 Fricks의 맨션을 미술관으로 사용중인 곳인데, 미술품 만큼이나 잘 꾸며진 맨션이 유명한 곳이다. 에전에 한 번 방문했었지만, 그 때는 원래 건물이 보수 중이라 다른 곳에서 미술품만 일부 감상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미술품과 함께 Fricks 맨션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집사람도 미술품 만큼이나 맨션에 꽤 감동했다고 한다. Fricks Collection은 이번에 Barns membership에 가입하면서 자동 가입된 Roam 멤버십을 통해서 무료로 즐길 수 있었는데, 직장 문제가 정리되면 Barns membership은 꼭 Renewal 하기로 결심했다.
뉴욕에 있는 동안 LinkedIn의 메시지를 보고 Jie가 연락을 해왔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 얘기도 주고 봤고, 그러면서 내 상황도 이해해 주고 위로해 주었다. 대충 시애틀로 이사한 건 짐작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아이도 한 명 더 낳아서 이제는 식구가 넷이라고, 직접적으로 자리를 찾아봐 준건 아니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연락해 주니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뉴욕에 있는 동안 Chan도 LinkedIn으로 연락을 보내왔다. Chhouvon 통해서 소식을 들었다고, 위로해 주면서 내가 어젓께 봤던 JP의 취업 공고 문을 공유해 주었다. 그래서 , 공유해 준건 고마운데 layoff 되면 몇 년동안 MS에 취업이 되지 않는다고 답변을 보냈는데, Chan은 자기가 작년에 Layoff 됐을 때는 재취업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어쨋든 잘 이겨내라며 가족의 안부까지 물어주었다. Chan의 Profile을 체크해보니 MS에 7월 까지 재직 한 걸로 나와 있었다. Chan이 Layoff 당했던 소식도 몰랐던 거에 놀랐고, 또 자기도 힘들텐데 따로 연락해 준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부창부수라고 , 내 메시지를 보자마다 연락 줬던 Chhouvon이나 자기도 힘들텐데 따로 메시지 주면서 응원해 준 Chan이나 참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MLK 데이. 지난 주말에 쌓인 눈을 치우며 하루를 시작했다. 집사람과 코스트코, 타겟 , 아씨에서 장을 보고 집에 오는 길에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내가 어려울 때는 주위에 큰 고모 같은 분들이 김치라도 챙겨주고, 할머니가 쑥도 캐주며 우리 가족을 돌봐주셨는데, 지금은 우리 가족 뿐이니 우리가 잘 해쳐 나가야 한다는 얘기를 하다 문득 3년전에 큰고모 돌아가셨을 때 가보지 못했던 일이 생각났다. 정말 우리 가족 어려울때 친 자식 처럼 챙겨주셨는데, 장례식장을 가보지도 못하고..
원경이도 그냥 인사만 삐죽하고 왔을 생각을 하니 분통도 터지고, 또 조금만 생각했으면 춘표형이 뉴질랜드에서 한국 가는 시간 때문에 장례식을 길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마지막으로 전주에서 뵈었을 때도 나 혼자라도 남아서 더 얼굴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참 나중에 이렇게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아야 하는데.. 이제는 되돌릴수도 없고 고마움을 보답할 수도 없는데..
1/21 - Layoff + 8일차
PIP 시작하면서부터 몇 군데 입사지원을 했었는데 실제로 Interview Process를 한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우선 Chhouvon이 Referring 해준 회사. 여기는 분야도 현재와 동일해서 기존의 경력이 꽤 도움이 될 분야이긴 한데, 면접 보기 전에 조사를 하다보니 Ruby on Rails를 아직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고, 면접을 하다 보니 인원 60명에 기술 인력 20명 정도 기중에 9명은 대만에 나머지는 미 전역에 있다고 한다. 뭐 그외에 Benefit은 나쁘지 않은 듯 한데 과연 내 연봉을 어디 까지 맞추어 줄기는 모르겠다. 처음의 기대보다는 조금 낮아 졌지만, 다른 한편으론 Chhouvon이나 Andrew같이 꽤 괜찮은 친구들이 아직 일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U.S Code Storage라는 회사이다. 아마도 지난 주에 LinkedIn을 뒤져가면서 지원 했던 회사인데 연락 온 이후에도 그닥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면접 준비하며 체크해보니 뭐 아주 나쁘지는 않아 보였다. 회사 본사는 Camden인데, IT 인력이 지원인력 포함해서 200명 정도 되고, 근무도 하이브리드로 주 2일만 가면 된다고 하니 그것도 괜찮고.. 다만 연봉 기준이 조금 낮기는 한데.. 뭐 지금 그런 것 까지 생각하기에는 좀 ..
인제 겨우 두 회사 인터뷰 프로세스를 시작했는데, 얼른 이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으면 한다.
1/22 - Layoff + 9 일차
50살 생일에 맞이하는 Layoff 9일차. 생일에 특별한 감흥을 느낄 나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슬퍼해야 하는 상황은 좀 서글프다.
어쨋든 오늘 Expire되는 쿠폰 쓸겸 집사람과 Starbucks에 가서 커피 한잔 씩을 사서 하루를 시작했다. Layoff 가 결정되면서 제일 먼저 세웠던 방침은 식사후에는 무조건 30분~1시간 산책, 그리고 일반적인 업무시간에는 무조건 책 읽기,
청소같은 일은 예전처럼 주말에만 하는 걸로 세웠다. 근데 이번 주말에 10인치 넘는 폭설이 예보되어 있어서 어쩔수 없이 점심식사후에 집안 청소를 했다. 1주일 밖에 안됐는데 내 원칙을 깨는 건 좀 그렇지만 그래도 1주넘게 환기도 못하고 사는 건 좀 아니다 싶었다. 뭐.. 주말에 좀더 책을 보지 뭐..
저녁에는 Chhouvon 회사의 CTO 와 면접을 했다. 딱히 어떻게 진행될지 생각을 못했는데, 이 친구는 내가 어떤일을 주로 하고 싶어 하는지 그런 질문을 많이 했다. 사실 그런 질문은 별로 생각해 보진 못했는데, 어쨋든 난 솔직하게 RTP app들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고 회사의 Product 가 잘 이해되지 않는 다고 질문하자, 자신들의 상품이 AdServer/SSP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Buyer에게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그런 Product라고 설명했다. 자세하게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내가 느끼기는 다양한 SSP / DSP 를 하나의 Product로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서비스라고 이해 되었다. CTO는 그럼 어떤 Product를 맡아보고 싶냐고 해서 , 그냥 다양한 걸 경험하고 그러면서 회사의 업무를 이해하고 내가 하고 싶은 걸 찾고 싶다고 답변했다. 전체적으로 서로의 입장이 조금 어긋나는 느낌이었는데, 처음에 면접 시작할 때 Open Position이 없는 걸 언급하고 시작하는 걸 봐서는 내부에서 Referral 한 케이스 이니 한 번 면접이나 한 번 보자는 느낌이 좀 들었다.
뭐.. 생각보다 너무 빨리 진행되서 기대도 되고, 좀 어리둥절 하기도 했는데 어쨋든 긴 호흡을 가지고 다음 기회를 봐야 할 것 같다.
1/23 - Layoff + 10일차
오늘은 다른 interrupt 없이 종일 공부할 수 있는 날이었다. 우선 예전부터 보고 있던 Java interview 책들을 몇 권 읽었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Spring을 좀 둘러보았다 특히나 대부분의 입시 공고에 Spring Boot가 있어서 메인 홈페이지에서 Hellow world 같은 간단한 데모부터 돌려보았다. 그러면서 몇 개의 Topic 들을 체크해 보다 보니 Circuit breaker 관련 Topic 도 있었다. U.S Cold storage Tech recruiter 가 물어봤던 그 부분이었다.
면접 후에도 인터넷에서 내용을 찾아 대충 컨셉은 이해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Spring Boot 의 main page에 Topic 으로 언급될 정도 일줄은 몰랐다.
내용도 읽어 보고 예재를 보며 실제 코딩 부분을 보니 더 확실한 이해가 되었다. USCS 는 어떻게 진행되게 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인터뷰 과정에서 한 가지 새로운 걸 배우게 되었다.
1/24 - Layoff + 11일차
어제 집사람과 PA Insurance MarketPlace에서 세 식수의 보험료로 $1200 정도가 나올걸로 예측이 되어 고민끝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우리 부부는 별 활동이 없어 괜찮지만, 율이는 학교도 다니고 피켜도 요즘 은근 까다로운 동작도 하는데 다치기라도 하면... 어쨋든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MS에서 COBRA에 대한 안내 메일이 왔다. 월 $2700 정도를 내면 16개월 까지 현재의 보험 커버리지를 유지할 수 있다고.당연히 월 $2700은 우리 옵션에는 없다. 어쨋든 MarketPlace에 정보를 입력하면서 Financial support를 받을 수 있는지 입력을 해 보았다. 다른 것들은 다 입력할 수 있어도 올해의 예상 수입은 아직 이니깐.. 그냥 얼마전에 US Code Storage에서 Max로 제시했던 연 14만 5천불을 입력하고 결과를 확인해 보니, 집사람과 나는 Medicaid Eligible 하다고 나오고 율이만 MarketPlace에서 보험 가입이 가능한 걸로 나온다. 금액도 율이만 들어가니 월 $200 정도로 끝날 수 있다. Medicaid를 가입하는게 신분 문제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좀 부담이 되는데, 어차피 우리가 가입하지 않으면 문제 될 건 없으니, 그래도 율이만 보험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몇 몇 Plan들을 검색해보니 다행이도 율이가 가는 CHOP에서도 받아 주는 걸로 보여서 그걸로 진행하면 될 듯 싶다. 보험과 모기지가 제일 큰 부담이었는데, 그래도 보험이라도 어느정도 임시로 해결 할 수 있을 듯 싶어 그래도 우리에게 시간이 좀 더 주어지는 듯 싶어 다행이다 생각이 든다. 근데 좀 놀란 건 세 식구 연 소득이 14만 5천불이면 Medicaid 대상이 된다는 게 좀 놀라웠다. 이런 식이라면 회사 다니지 않고 주식 같은 개인투자를 유지하면서 보험은 Medicaid를 유지하는게 가능하다는 얘기인데 ... 더 알아봐야 하고, 지역별 차이가 있겠고 정확한 Threshold가 있겠지만 좀 높지 않나 하는 생각이 좀 들었다.
1/25 - Layoff + 12일차
지난 몇 일간 예보했던 대로 아침부터 저녁이 될때까지 10인치 가까이 눈이 왔다. 제일 걱정했던 Freezing Rain 은 오지 않아서 정전까지 위험한 상황(?)은 벌어 지지 않았지만, Freezing Rain이 예보되어 있어 눈이 완전히 그치고 치우라고 방송에서 권장해서 결국 내일 아침부터 눈을 치워야 할 듯 싶다.
눈 오는 걸 보다보니, 그 추운 날씨에도 날아다니는 새들도 많이 보이고,
특히나 파랑새들이 눈을 피하려는지 우리 집 나무 밑으로 앉아 있다가 나랑 마주치기도 했다. 참 예쁘께 생겼다 하는 마음도 들고, 또 집안에 행운도 좀 몰고 왔으면 ..
이번주는 어쨋든 한 군데는 면접을 다른 한 곳은 리쿠르터 면접 정도를 진행했는데, 다음주에는 좀 더 많은 곳에서 면접 기회를 얻게 됬으면 좋겠다.
1/13/2026자로 MS에서 Layoff 됐다. 예전에 SDS에서 겪었던 것 처럼 전환점이 되서 좋은 결과가 될 수도 있지만, 그 기간 만큼은 힘들게 벼텨내야 하는 시간인데,
이런 기억도 기록으로 남겨야 잊지 않을 것 같아 매일 일기를 써볼까 한다.
1/13 : Layoff Yahor가 미팅을 스케쥴 했고, 예상대로 PIP 를 실패해서 미팅이후로 layoff 된다고 알려 주었다. 미팅이 끝나면 HR이 연락이 올꺼라는데, 메일도 없고 Team message도 없다.
집 사람한테 얘기하고 와인샾에서 깡 소주 한병 사와서 저녁에 마셨다. 지난 PIP하는 4개월 동안 가족들 모두 필사적으로 병원들을 보냈고, 율이의 1년치 콘택트랜즈도 새해에 바로 처리가 되서 다행히 병원 이슈는 줄여 놓은 듯 하다. 어쨋든 집사람과 예전에 아프면 한국가서 병원 가자고 얘기는 했는데, 혹시라도 율이가 아프게 되는게 좀 걱정이 된다.
PIP 를 생각해 보면 처음에 내 업무를 인수인계 받던 Summit은 경력이 있어서 인지 업무도 쉽게 이해하고, 개선사항도 잘 얘기했는데, Sunanda는 도무지 이해를 못해서 했던 얘기를 반복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매일 2~3시간 을 인수인계로 시간을 뺐겼는데, 좀 아쉽다 싶지만 한 편으론 어차피 그 시간에 다른 할일도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덕분에 영어로 얘기하는 연습도 하고..
어쨋든 내 업무 스타일도 문제 였지만, 비슷한 업무 한다고 Tech Spec이 다른 두 팀을 합치고 팀장은 내 업무관련 지식도 없으니, 정기적인 1 on 1도 없이 그냥 내버려 두고... 이제와선 Director가 내 업무가 RTP tech stack이 아니니 인도로 이관하며 정리해고라...
어쨋든 Layoff 할당량은 있었을 것이고, 대상으로는 RTP 기술 stack이 아니고, 기존 업무도 인도에 떠 넘기게 되어 있고, 업무도 새로 배워야 하는 나를 선택하기 쉬웠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아마도 Sergey가 Pick하지 않았을까 싶다. 당연히 내가 없어도 회사는 잘 돌아갈 꺼다. 이슈가 생기면 결국 인도 애들이 욕 먹을 꺼고..
Sergey든 Marlik 이든 참 영리(?) 하게 움직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연말에 혹시라도 bseat 배포하면서 이슈 있을까봐 휴가도 안쓰고 대기했던 내가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이다. 어쨋든 회사는 냉정했고, 난 너무 나이브 했구나 하는 후회가 든다.
한가지 아쉬운건... 혹시라도 예전에 이직하려고 했을 때 성공했으면 어땠을 까 싶다. 거기서 Layoff 안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AWS나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경험이 이력서에 한 줄 추가 되지 않았을 까 싶다. 슬퍼하거나 분노하는 건 하루면 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보자...
1/14 : Layoff + 1
어제 소주 한병을 마셨는데도 시간이 되니 눈이 떠진다. 확실히 몸에 밴 습관을 무시할 수는 없다. 평소와 같이 율이 학교를 보내고, 산책을 하며 메일을 확인하는데 아직도 HR 에서는 메일이 없다. 근데 메일을 확인하다 어제 Digital Envoy에 Report 했던 이슈에 대한 메일 답변이 왔길래 인도의 Sunanda에게 FWD 시켜주었다. 그렇게 운동을 끝마치고 나니 Sunanda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
뭐.. Sunnanda한테는 인수인계하면서 대충 상황을 설명해 줬지만, 인수인계도 완벽하지 않은데 채팅으로 소식만 들었으니 답답하겠다 싶었다. 그래서 영상 통화 하면서 이런 저런 내용들을 추가로 설명해 줬더니 오전 시간이 다 지나갔다. 젠장 이런다고 회사에서 알아주지 도 않는데.. 확실히 나는 냉정해 지기는 어려운 사람인가 보다.
그렇게 오전 시간을 보내고 나니, 4일 뒤에 $550 짜리 힐튼 크레딧카드 연회비 납부일인게 생각이 났다. 앞으로 당분간은 취업 준비하고, 혹시라도 새 회사를 가도 적응하려면 올해 여행은 어려운데 $550 짜리 호텔 크레딧 카드는 좀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Amex에 카드 취소를 신청 / 처리 하고 나니, Layoff 가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율이가 학교에서 돌아왔고, 어제 약속한대로 새로 주문한 스케이트를 픽업하러 갔다. 사실 $800이 넘는 거라 Perks+로 지원을 받으려고 했는데, 하루 차이로 layoff 되어서 신청하기 어렵게 됐다. ( 뭐 아직 HR 에서 아직 시스템 접근을 막아 놓지 않아 신청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냥 문제 만들기 싫어서 하지 않았다)
작년 연말에 미리 주문했으면 쫌 일찍 받아서 Perk+로 지원 받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생각하니 좀 씁쓸하다.
저녁까지 LinkedIn을 보며 일단 조건이 좀 맞는 회사들은 거의다 일단 지원을 해 보았다. 확실히 지원이 쉬운만큼, 실제로 취업에 다가가는 건 좀 어려운 것 같다. 뭐.. 이제 혼자가 아니니 포기할 수는 없다.
집사람도 나도 점심을 먹으며 , 이쪽에서 잡을 구하기 어렵지 않을 까 하는 공감대를 공유했다.
결국 얼마나 우리가 모아둔 돈으로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6개월 정도까지는 한 번 시도해 보고 다른 길을 찾아 보는 게 어떨 까 하는 생각이다.
1/15 : Layoff + 2
아침에 일어나 메일을 보니 Production 접속 관련 계정이 HR 정보를 참조로 Inactive 됐다는 메일이 와 있다. 이제 HR에서 퇴사 처리 했구나 싶은데, 막상 퇴사 관련 절차나 안내도 없이 그냥 시스템 메일만 오고 나니깐 꽤 화가난다. 자발적 퇴직도 아닌데, 이렇게 처리하는 게 맞나 싶지만 뭐 어쩌겠나 내가 자신들에게는 그닥 신경써 줘야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일테니..
퇴사처리 된 걸 확인하고 바로 Unemployment Benefit 을 신청했다. 예전에 코비드 기간에 몇 몇 주의 UB 시스템이 Out date 되어 있는데 신청자들이 몰려 문제가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행이도 PA는 UB 신청 시스템이 어렵지는 않다. 다만 Quationary 중에 회사 산재 지원 여부 선택을 잘못했다가 수정이 안되서 신청서를 다시 작성하느라 한 나절을 보냈다. 어쨋든 작성하고 보니 1만 5천불 정도를 6개월 정도에 나눠서 지원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온다. 일단 모기지 납부용으로 사용하는 BOA 체크 계정으로 납부 받을 수 있게 설정했다.
그렇게 하고 나니, 이젠 정말 끝이구나 싶어 LinkedIn에 퇴사 소식을 올렸다. 뭐 Layoff 가 빈번한 요즈음에 누가 게시물 보고 연락이 올까 싶지만 뭐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사람 세금 납부 때문에 회사 랩탑을 사용하려고 보니 이제는 랩탑 로그인 계정도 막혀 버렸다. 보안 문제도 있겠지만.. 접속 제한 보다는 자동 포멧후에 그냥 쓰게 하면 안되나 싶었다. 어차피 3년 가까이 된 랩탑 재활용 하지도 않을꺼면서... 그냥 확 부셔버릴까 도 싶은데 그냥 참았다.
어쨋든 이젠 완전히 퇴사 처리도 됐고, Unemployment benefits 도 신청했고
메일 하나씩 처리하고, 이 기회에 건강도 좀 챙길겸 매 끼니마다 1시간 정도씩 걷다보니 정작 진득히 앉아서 책 읽을 시간을 몇 일째 갖지 못했다. 내일 부터 하루에 한장이라도 읽는 습관을 들여놔야 겠다.
1/16 : Layoff + 3
가족과 아침을 먹고 있는데 문자가 온다. On Call Pager 메시지 인데 여러개가 오는 걸 보니 뭔가 이슈가 생긴 모양이다. 근 한 달 만인것 같은데.. 참 타이밍도 기가 막히다. 근데 회사 시스템 접근은 불이 낳게 끊으면서 Pager 에서 빼는 건 처리 참 느리게 한다 싶었다. 덕분에 아침을 기분 나쁘게 시작한다. 그런데 아침 운동을 하고 집에 들어오다 와치를 보니 그 새 On Call Bridge 에 접속하라는 메시지가 와 있다. 아마 팀 IcM으로 와서 Primary에 등록된 나에게 온 것 같은데, 막상 그 문자를 본 순간에는 욕 밖에 나오지 않았다.
저녁에 식사후에 잠깐 쉬다가 책도 볼 겸 자리에 와서 컴퓨터를 보니 LinkedIn에 JP가 올린 구인 광고가 올라와 있다. 그냥 궁금해서 공고 세부 페이지를 봤더니, 자격 조건이 C/C++ Only도 아니다. 심지어 내가 받던 Salary는 공고에 있는 Range에서 하위에 해당된다.
참 아침부터 사람 기분 나쁘게 하더니 자기 직전까지 기분 더럽게 만든다 싶다.
그래도 고마운건, 어제 LinkedIn에 게시물을 올리자 마자 Chhouvon이 바로 메시지를 보내더니, Layoff 당한 건지, 어떤 자리를 알아 보고 있는지, 이력서 보내주면 자기 회사 HR에 Open Position이 있는 지를 알아봐 준다고 한다. 내심 Matt이나 Jie가 연락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Chhouvon이 연락해 주니 너무 고마웠다. Chhouvon 회사를 LinkedIn으로 검색해 보니 작년엔가 그만 뒀던 Andrew도 거기에 가 있다. Andrew 도 꽤 일잘하는 친구였는데. 예전에 Chhouvon 이 회사 그만 둘 때 다들 좋은 곳에 간다고 축하해 주더니... 혹시나 싶어, LinkedIn에 등록된 Open Position을 보니 Engineer 포지션이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음 써주는 게 너무 고마워서 기존 이력서를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내주었다.
어쩌다 보니 오늘 집사람의 지난 Physical Follow up 과 치과 예약 확인 문자가 동시에 날라왔다. 양쪽 모두 예약을 취소하는데... 마음이 서글퍼지고, 미안해 졌다.
첫날 크레딧 카드 Cancel, 오늘은 병원 예약 취소,
아마도 또 다른 예전에 하지 않았던 일들을 또 해야 할 것 같은데... 이렇게 약해지면 안된다... 그렇게 마음을 다져본다.
내일 미리 예약했던 1박2일 뉴욕 여행은 예정대로 가기로 했다.
그로서리 쇼핑을 가도 늘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혹시나 있을 Emergency를 대비했는데.. 그냥 몸만 갔다 오려니 홀 가분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서글플 것 같기도 하고.. 어쨋든 이번 여행은 그냥 즐기고 오고 싶다.
여러 일들이 벌어지고 있던 가을... 뉴욕 공립 도서관에서 무료 클래식 공연이 있길래, 머리도 식힐 겸 온 가족 뉴욕 여행을 나섰다.
공연장은 자연사 박물관 근처의 New York Public Libary for performance art 이고.. 차를 몰고 맨하튼으로 들어갈 까 하다가 오랜만에 뉴저지에서 페리 타고 들어 가기로 했다. ( 예전에는 이렇게 정말 많이 다녔는데..)
날도 좋고.. 오랜만에 보는( 보기만 하면..) 예쁜 맨하튼 풍경도 좋고...
페리에서 내려 셔틀 버스를 조금 타고 가다보니.. 시위 때문에 더 멀리 못간다고 내리란다. 마침 이날이 No King 시위가 멀어지던 날... 생각도 못했는데.. 괜히 차 몰고 맨하튼 들어왔으면 정말 지옥을 겪었을 듯..
어쨋든 내리고 보니 타임스퀘어 근방...
그런데 어쩌다 보니 차 없는 거리를 경험해 보는 행운이..
좋은 이유로 이런 경험을 하는 건 아니라.. 좀 씁슬했다고나 할까...
어쨋든.. 공연장에는 늦지 않게 도착해서.. 첼로 +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교양도 쌓고...
또 공연장을 가보니.. 여기가 Lincoln Center 와 쥴리아드 대학이 있는 곳이다. ( 사실 공연장도 Lincoln Center 건물안의 한 쪽 구석을 사용하는 걸로 보인다. )
말로만 듣던 쥴리아드.. 상상으로 ...혹시라도.. 집안에 여유가 있어서 내가 하고 싶은 음악 공부를 한번 했으면 어떻을 까 생각해 봤다.
뭐... 절대 음감은 아니니깐.. 여기 근처도 못왔을 것 같은데... :-) 가끔 학생 때 집안에 여유가 있어서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 혹은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 까 상상을 해 보는데.. 지금 나의 길이 제일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의 작은(?) 시련이 때로는 큰 선물일 수 있다는..
링컨 센터의 규모가 놀라웠는데.. 언젠가 꼭 한 번은 여기서 좋은 공연을 보리라 다짐해 봤다.
위치가.. 그래서인지.. 주위에 고급 식당들만 있고... 해서 링컨 센터 맞은 편의 빵집을 찾아 들어가 봤는데.. 구글 맵의 사진으로는 그냥 조그마한 집으로 생각했는데.. 줄 서서 먹는 꽤 괜찮은 맛집이었다. 여행은 가끔 이런 생각 못했던 즐거움이 재미 인 듯 싶다.
그리고 가을의 정취를 즐기기 위해서 Central Park로 향했다. 다들 가을에는 뉴욕으로 오니깐. :-)
뉴욕의 잔디밭은 놀러나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뭐 이렇게 좋은 날씨에 집에만 있는 건 죄악이니깐.
각자 자기의 핸드폰을 들고 셀피찍기...
뒤에 있는 다리가 유명한 다리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 생각해보면 우리는 센트럴 파크 남쪽에서 주로 놀아서 호수랑 그 위쪽으로는 잘 올라와 보지 않은 듯.
역시 사진은 다리위 보다 다리를 배경으로 찍은 게 더 예쁘다는..
집 사람이 오랫동안 다시 오고 싶었다는 인공 호수(?) ...
생각해 보니.. 예전에 뉴욕 출장 올 때 율이랑 집사람이 시간을 보냈던 곳 중에 하나이다.
생각외로 단풍이 물들지 않아서 인지, 내가 상상하던 가을의 센트럴 파크는 아니었다. 우리 지역도 단풍이 많이 물들었는데, 여기는 단풍 나무 자체가 별로 안 보인다.
아마도 유명한 가을의 센트럴 파크는...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쓸쓸함의 센트럴 파크인가 싶었다.
그렇게 센트럴 파크를 나와 럭셔리 브랜드들로 유명한 6 Ave를 거닐었다.
흠.. 안에 일하는 사람들은... 창문도 없이 어떻게 일하는 걸까..
길을 걷다보니 레고 스토어가 나온다. 코비드 이전에는 록펠러 센터 쪽에 있었는데.. 뭐.. 그래도 아직은 그 근방에 있다.
오랜만에 와 본 록펠러센터..
온 가족이 뉴욕 처음 왔을 때 .. 제일 처음 왔던 곳이 이곳이었다. 그 뒤로 몇 번은 왔었는데.. 코비드 이후로는 처음 인 듯..
그렇게 6 Ave를 거닐다가 예약해 놓은 옥동식을 가보았다. 워낙 인터넷에서도 얘기를 많이 들어서 오랜만에 온 뉴욕이니 한 번 가보았는데.. 나름 푸디인 집사람한테는 좀 별로 였던 듯.. 게다가 팝업 스토어로 열었던 곳에서 계속 장사를 해서인지.. 바깥쪽엔 옥동식이 있고, 안쪽에는 바가 있는 좀 괴상한 구조의 식당이 됐다.
어쨋든.. 그렇게 오랫만의 뉴욕을 즐길 후 다시 페리를 타고 뉴저지로 넘어와 호텔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다음날 24시간 하는 설렁탕집에서 아침을 즐 긴 후 청수로 향했다.
작년엔가 문을 연 한국식 다과를 파는 가게인데... 손님이 많아 실패 한 경험 때문에 일부러 점심시간 전에 와 보았다.
율이에게 한국식 다과를 맛 보이려 왔는데... 나름 깔끔하고 괜찮았다. 다른 문화에 대한 호기심 때문인지.. 생각외로 한인 이외의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밥을 먹고.. 바로 다과를 즐겼더니... 배가 불러 잠시 산책할 곳을 찾았다. 그러다 Edge Water에서 Fort Lee로 넘어 오는 중간에 Palisade Park로 들어가는 또 다른 입구가 있어서 가 보았는데.. 여기가 또 숨은 명소다..
파크에 차를 주차하고 천천히 걸어왔더니 조다리 밑으로 들어 올 수 있었다.
센트럴 파크에서 즐기지 못한 가을을 여기서 즐기게 되었다.
뉴저지를 그렇게 왔었는데.. 이렇게 좋은 곳이 또 있었네... 싶었다. 다음에는 미쯔와에서 도시락 같은 거 사와서 여기서 먹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그렇게 1박2일의 짧은 가을 뉴욕 가족여행을 끝마쳤다.
그렇게 올 한해 여행(?)을 마무리 하나 했는데 , DC에 이건희 회장이 국가에 기증했던 미술관이 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에선 DC, 시카고 두 곳인데 DC에는 내년 2월까지 전시한다고 하는데.. 겨울에 가면 날씨 문제 도 있고 하니, Thanks Giving Day 연휴에 다녀오기로 했다. 당연히 Thanks Giving Day 에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닫을 줄 알았는데, 정상 오픈한다니 이때가 제일 좋은 기회 인 것 같았다.
첫날 부터 박물관 가기는 그래서.. 국회 의사당 투어를 신청해 봤다.
3시 30분 투어를 신청했는데... 들어가는 입구에서 시큐리티 체크하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래서 1시간 일찍 오라 했구나 했는데... 1시간 가까이 기다렸는데... 오늘 투어 일정이 마감됬단다...:-) 이 추운 날씨에 한 시간을 서 있게 하더니 하고 욕이 나오는데.. 마침 길 건너편 국회 도서관이 예약 없이( 사실 예약 해야하는데.. 자리가 비어 있었다.) 들어갈 수 있었다.
여기도 입구에서 시큐리티 체크하는데.. 그래도 금방 들어가진다.
도서관 로비에는 구텐버그 성경 인쇄본이 전시 되어 있다.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의회 도서관에 구텐버그 성경이 있다는 게 참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 건물 자체가 참 멋있어 보였다.
저 아래는 내셔날 트레져에서 보았던 그 박물관 시설인데..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다. :-(
참... 모녀가 다정스럽다는..
독립 당시의 미국 지도..지도 차제가 정확한 것으로 보기는 좀 어쩃든.. 그래도 미국 해안선이나 오대호 그림은 정확해 보이기는 하다.
참 오랜만에 보는 릴 테이프.. 플로피 디스크... 당시에는 지금 모습을 상상도 못했는데..
1500년대의 세계 지도라고.. 유라시아와 아프리카는 어느정도 정확해 보이기는 하다.
뉴욕 라이브러리나 의회 도서관이나... 영화에선 참 자유롭게 들어가던데... 나도 들어가게 해주세요.. :-)
흠.. 이번에 시민권 공부하면서 초대 헌법을 Bill of Rights라 부루는 걸 알게 되었다.
국회 의사당을 보지 못해서 좀 아쉽기는 했는데... 의사당 도서관이 생각보다 참 멋있는 곳인 걸 알게 되었다. 뭐.. 국회야 나중에 또 오면 되니깐..
그렇게 하루를 보낸 후 다음 날 스미소니언의 아시안 문화 박물관으로 향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DC를 여러번 왔었는데.. 스미서니언에 아시아 문화관이 있었던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절개의 상징 정몽주 초상화... 뭐... 율이한테 설명해 주고 싶은데...
확실히 단심가의 구구 절절함을 영어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참.. 미국 땅에서 청자, 백자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올줄은 ...
이렇게 보니 병풍을 놓고 생활했던 선조들의 풍류가 느껴진다는..
어디선가 초기 한글의 모습을 유지했다면 영어에서 우리가 구분해서 발음하기 어려워하는 것이 없었을 꺼라고 하던데..
어쨋든 도저히 읽기 어려운 건 사실 인 듯... 그나저나 참... 사회는 유교를 믿게 해 놓고 자기들은 불교에 기대는 이조 왕가들도 참...
조선 왕들 중에 제일 싫어하는 왕이 선조이다. 전쟁 때도 참 문제 였지만.. 늙은 나이에 새 장가가서 온갖 분란을 만들어 낸건 참.. 인목대비도 나름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썼겠지만.. 선조가 바보짓만 안 했다면 후기 조선은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이번 전시물중에 제일 유명한 작품이 아마 이거 인듯 싶다. 사실 난 제목의 인왕이 인왕산을 얘기한 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 역시 사람에겐 적당한 상식이 필요하다는..
이것도 정선의 작품이다. 흠.. 이정도면 진짜 얼마나 대단한 작품들을 가지고 있었던 건지..
이황 선생의 도산서원 그림도 있다는..
신윤복님의 그림과
김홍도 님
장승업 님의 그림
흥선대원군 그림까지 있었다.
정말 우리한테 열심히 일하라 하고 얼마나 많이 그림을 모으고 다니셨던 건지. :-(
그림으로 만 봐도 참 금강산은 참 멋있는 산 인 것 같다.
팔만 대장경의 원본인 대반야바리밀다경이라고 한다. 어쩌다 보니 이번 여행에는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물과. 동양 최초의 금속 활자의 내용이 되는 서찰을 한 꺼번에 보게 되었다.
그렇게 이건희 컬렉션 관람을 마치고
근방에 있는 Hirshhorm museum이라는 현대 미술 전시관을 찾았다.
뱅크시와 배스키엣 특별전(?) 이 하고 있어서 인데.. 현대 미술이라는 게 좀 이해하기는 많이 어려웠다.
그렇게 미술관을 돌다 보니 다들 너무 힘들어해서 결국 집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다른 시즌에 비해서 조금은 조용하게 보내야 했는데.. 새로운 명소도 찾아 보고. 또 오랫만에 한국 미술품들도 감상하고 나름 즐겁게 보냈던 것 같다.
어제 잠 자는 중 새벽에 잠을 깼다. 시계를 보니 3시인데, 그 뒤로 잠이 영 오지 않는다.요즘 들어 종종 그러는데.. 그렇게 잠이 들지 않으면 여러 생각이 든다. 어제는 PIP 기간이 1/3 정도 지났다는 생각났다. 거기에 전날 조직 개편으로 Prebid Server 팀이 업무를 인도 개발팀으로 인계 후 Impbus 팀에 조인 한다는 내용이 왠지 기분이 썩 좋지 않아 졌다. 암만해도 내 업무를 가져갈 인도 팀들이 더 바빠진다면 내 업무 인계는 뒷전이 되지 않을 까 싶어서...
뭐.. 작은 뉴스들에도 민감해 지는 걸 보면 너무 생각이 많아 지는 건가 싶기다 하다.
어쨋든 그렇게 잠도 설친 와중에 당뇨 정기 점검 예약이 있어 닥터를 만나러 갔다. 뭐.. 피 검사로 모든 수치를 봤고, 약도 좀 줄여서 먹는 상태에서 결과도 좋게 나와서 뭐.. 평소라면 그냥 인사만 하고 될 일이 었다. 근데... PIP 끝난 이후에 회사를 그만 두는 경우도 있을 듯 싶어 넌지시 조만간 의료보험을 잃을 수도 있어, 다음 예약은 9개월이나 1년 뒤에 하면 안 되는 지를 물었는데,
상시 검사 기기도 없는 데 그렇게는 할 수 없다며, 그렇게 하고 싶으면 다른 의사를 찾아보라며 정색 하며 대답한다. 뭐 딱히 내 건강을 생각하지도 않는 Pay Doctor 가 그렇게 얘기 하니 기분이 확 나빠졌는데.. 이 인간은 또 쓸때 없이 이 문제를 Front 직원인 데럴한테 떠 넘긴다.
그래도 데럴은 대충 얘기를 듣더니 , 다음 약속때 보험이 없거나 보험이 Outnetwork 이면 현재 금액으로 디스카운트 해 주겠다고 .. 파일에도 메모 해 놓겠다고 한다. 의료계에 있으면서 보험이 없어진다는 걸 공감 못하는 사람이 의사 행세를 하는게 좀 많이 언짢았다.
오히려 그냥 프론트 직원이 데럴이 더 도와주려고 애 써 주는게 고마웠다. 어쨋든 나름 용기내서 얘기 한건데.. 집사람도 내 얘기를 듣더니 화를 내는데.. 실제 일이 벌어지면 이런 일들 많이 겪을 꺼라며 진정 시켜야 했다.
그렇게 우울(?)한 하루를 보내고 아침에 운동을 하는데, 남미 여행 하고 있는 영미 누나가 카톡을 보내왔다. 내일 땅끝 우체국에 갈텐데, 주소 보내주면 엽서 보내주겠다고.. 생각해 보면 대학교 때 내가 너무 힘들어 하는 때에
영미누나가 뜬 금 없이 이모가 내 등록금 주려고 모아둔 돈이라며 100만원 (200만원이었나 ) 보내줘서 정말 큰 힘이 됐었다. 지금도 심정적으로 참 힘든 상황인데... 이렇게 챙겨주는 영미 누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게 참 고맙다. 영미누나가 없었다면 한국 가야할 상황이 몇 번은 있었을 텐데 매번 문제들 다 막아 주고.. 심정적으로 힘든때에... 모르셨겠지만.. 이렇게 챙겨주는게 얼마나 큰 힘인지 영미 누나 본인이 알지 모르겠다.
아마도 연말 / 연초에 한국 갈때 꼭 좋은 결과 만들어 내서 영미 누나에게 고맙다고 웃으며 얘기할 수 있었으면 한다.
크루즈에서의 마지막 날.. 아직 배가 운항중인가 보다 하고 커튼을 걷었는데, 어느덧 우리는 항구에 도착해 있었다.
이렇게 너무 행복했던 일주일이 끝나가는 구나 .. 아쉬웠다.
우리가 일주일 동안 있었던 6036호. 사실 크루즈에서 이것 저것 하다보니 방안에서는 잠 자는 시간 이외에는 오래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우리 방을 정리하고 청소해 주었던 직원과도 정이 참 들었는데, 같이 사진 하나 찍지 못하고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쉽다.
( 일주일 동안 잘 챙겨줘서 고맙다고 , 다행히 Tip 봉투는 전날 전달해 줬는데 사진 찍을 여유를 찾지 못했다.) 그냥 다음 크루즈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는 인사만 나눌 수 있었다.
마지막 아침 식사를 1923에서 했다. 일주일 동안 우리를 담당했던 Jason과 Ignes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팁을 조금 더 넣은 팁 봉투를 함께 건냈다.
유튜브로 팁을 추가로 준비하는 걸 보고, 그냥 저 가족들이 특별한가 보다 생각을 했는데. 일 주일 동안 계속 도움을 받다 보면, 추가로 팁을 주는게 너무 도 당연하게 생각된다.
어딘가에 걸려 있던 트레져 그림.
여행이 끝나며 이렇게 아쉬웠던 적이 또 있었나 싶다.
그렇게 크루즈를 내린 후 우리는 렌트카 회사로 향했다. 크루즈 포트 주변에 있는 Kennedy Space Center를 방문하려고 한다.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 Space X만 있는 줄 알았는데, Blue Origin 그외 다른 기업들도 입주 해 있었다.
스페이스 센터 입장권은 $60 가량 되서 다른 곳 보다 꽤 비싼 편이다. 뭐.. 근데 이런 때 아니면 언제 또 올 수 있을 까 싶어 가는 걸로 결심했다.
입구에 각 Attraction별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지 안개가 되어 있다. 나는 인터넷에서 나온대로 우선 Bus Tour를 먼저 했는데.. 다들 아침부터 일찍 다니느라 피곤해서 적혀 있는 시간 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들 날도 더운데 피곤하기 까지 하니 좀 힘들었는데, 그래도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은 행복해 보인다.
오.. 영화에서 많이 보던 나사 조립동.. 언젠가 한번은 직접 들어가 볼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발사대를 멀리서 볼 수 있는 전망대... 우리가 간 다음날에 SpaceX의 로켓 발사가 예정 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때는 여기가 꽤 북적일 듯 싶다.
발사대 전망대를 나와 다시 버스를 타고 Apolo / Satern V Center를 향했다. Apolo 발사 조정실 재현 현장 모습을 보고 나면 Saturn V Rocket이 나타난다.
보는 당시에는 정교한 모형인줄 알았는데.. 이게 실물이란다. 정말 엄청난 크기의 로켓이다.
보다보면 참 어떻게 이런 정교한 기계를 만들어서 달에 사람을 보낼 생각을 했을 까 싶다.
Apolo / Saturn V center에서도 로켓 발사대가 멀리 보인다.
로켓 발사하는 날 왔으면 진 풍경을 볼 수 있었겠다 싶기도 하고.. 또 그랬으면 정말 사람들이 많아서 힘들었겠다 싶기도 하다.
그렇게 Apolo/Saturn V center를 나와 Kennedy Center의 메인 에리어의 Atlantis 건물로 이동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 왕복선 중 Atlantis 실물이 전시 되어 있는 곳이고,
총 세대의 우주 왕복선이 있는데, DC 근처의 항공 박물관에 전시 되어 있는 Discovery 호는 예전에 봤고,
오늘 Atlantis 를 보게 되었다. 참고로 나머지 하나는 LA쪽에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LA쪽에 가게 되면 그때 한 번 찾아봐야 할 듯.
여기 센터는 항상 입구에서 뭔가 소개 영상을 보여준 후 장막을 걷어 실물을 보여준다. Atlantis 호 역시 그렇게 했는데... 문제는 우리가 Discovery 호를 예전에 봐서 그 감동이 조금 덜했다는. :-(
그래도 이렇게 실물을 볼 수 있는게 신기하고 감격적이다.
여기의 좋은 점은 Atlantis를 비스듬하게 전시해놔서 안을 좀더 자세히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전시된 내용을 보다보니 , 우주 왕복선이 개발되면서 우주에서 유영하는 게 가능해 졌다고 한다. 이제는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되는 우주 유영이 사실은 엄청난 기술 개발의 결과였다는 사실을 세삼 깨닫게 된다.
율이도 언젠가 이런 멋진 기계를 조정해 볼 날이 오지 않을까?
여기에는 우주 왕복선의 비행 포스터와 탑승 우주인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시설들이 있는 것 같은데, 비행기 시간 때문에 일찍 나와야 만 했다. 조만간 크루즈를 타러 올 때 다시 한번 이곳도 오리라 다짐하며 나와야 했다.
그렇게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필리로 돌아 왔다.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우연히 로얄 캐리비언 크루즈를 타고 온 한인 가족들을 만났다.
우리 가족 모두는 너무 즐거운 여행이었어서 어땟는지 물었는데, 생각외로 시큰둥한 반응이라 좀 놀랐다.
나름 로얄 캐리비언 과 디즈니 크루즈 중 고민하다가 결정한 디즈니 였는데, 다행이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에 크루즈 한 번도 안 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타본 사람은 없다고 한다. 집에 돌아온 후 몇 일간 집사람은 배 멀미 때문이었는지 몸이 좀 흔들리는 것 같다며 고생했는데, 몸이 건강해 지자 바로 크루즈를 또 타고 싶다고 한다.
잠깐 검색을 해보니, 뉴욕에서 출발 하는 버뮤다 방문하는 크루즈도 좋아 보이고, 알래스카 크루즈도 좋아보인다. 뭐.. 아직은 여러가지 해결할 일도 있고 해서 바로 예약은 하지 못하지만, 모든게 잘 풀리면 내 후년 즈음에는 다른 지역으로 크루즈 여행을 한 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다.
오늘은 바하마의 디즈니 전용섬인 Castaway Cay에서 노는 날이다. 바하마에는 수 많은 섬들이 있고, 플로리다에서 출발하는 대 부분의 크루즈 선사들은 바하마에서 100년 정도의 임차 조건으로 섬을 임차하여 운영하고 있다. 디즈니는 두 개의 전용 섬이 있는데, Castaway Cay는 두 개중 주로 사용되는 섬이다. 그리고 플로리다 항구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여기서 정박하여 즐기게 해 준다. 실질적인 크루즈 여행의 마지막 여정이라 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벌써 섬에 도착해 있다. 멀리서 봐도 바닷물이 참 이뻐 보인다.
디즈니 크루즈를 타면 이렇게 엘레베이터에서 사진을 찍는 게 국룰인데... 몇 번 찍은 것 같기도 하고..
우리와 7일을 함께 하고 있는 Treasure 호. 아직도 저 배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믿기지 않는다.
비치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트램을 타고 비치로 향했다. 트램은 두 번 서는 데 , 비치가 두 군데로 나누어져 있어 어느쪽에 내려도 비치를 즐 길 수 있다. 우리는 잘 몰라서 그냥 첫 번째 정류소(?) 에서 내려 바닷가로 향했다.
비치에 자리를 잡고 물놀이를 하다가 잠시 이메일을 체크 하다 보니 휴가 오기 전부터 말썽이던 작업 하다가 또 문제다. 그냥 무시하고 놀까 하다가 암만해도 마음에 걸려서 크루즈에 가서 그나마 휴대폰 인터넷이 잘 되는 Pool Deck에 가봤더니 세상에 그 큰 크루즈가 텅텅 비어 있다. 맘만 먹으면 하루 종일 워터 슬라이드도 기다리지 않고 계속 탈 수 있을 것 같다. 이래서 워터 슬라이드 편히 타려면 마지막날 타라는 얘기가 있구 나 싶었다.
어쨋든.. 문제 해결하느라 시간을 좀 보내고 왔더니 , 식구들이 비치 밑을 가르킨다. 뭐지 싶었는데... 어린 도마뱀(?)이 비치 체어 밑에 있었다. 와... 이렇게 작은 녀석은 또 처음 보는 듯.
조금 놀다 보니 어느덧 점심식사 시간이다. 크루즈에서 조리 기구와 조리사들이 내려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니 음식이 꿀 맛이다.
뭐.. 여기 기항지에서 놀아도 제일 편하고 좋은 건 역시 크루즈사가 운영하는 전용 섬인 것 같다.
어쩌다 보니 같은 테이블에 다른 그룹 사람들과 앉었는데, 얘기를 하다 보니 빌라노바 출신에 저지 시티에서 살고 있다고 . 뭐.. 미국인들 스몰 토그 하면서 어울리는 걸 좋아하지만 이런게 즐거운 공간에서는 더더욱 쉽게 얘기를 나누게 되는 것 같다.
물은 깨끗한 편이다 . 근데 부유물도 좀 있다. 집사람 생각은 바깥에서 스노우쿨링을 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 놓았든데.. 스노우쿨링을 하면서 해초 같은 것들이 떠 내려 오는 거 아닌가 추측한다.
부유물만 없다면... 좀더 괜찮은 곳이지 싶다.
그렇게 Castaway Cay에서 하루를 보내고 배에 들어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와.. 이렇게 기가막히게 비를 피하다니..
크루즈에서의 마지막 저녁은 우리 식구가 제일 좋아하는 1923이다. 너무 즐겁게 놀았는지 다들 피곤이 밀려오는 듯..
오늘은 랍스터 테일이 메인 Entree 이다. 뭐.. 다른 것들도 있는데.. 굳이 랍스터 테일 말고 다른 걸 할 이유가.. :-)
마지막 디저트도... 식사후에 내일 아침도 여기서 먹고.. 담당 서버들이 서빙한다고 해서 작별인사는 내일 하기로..
라이온 킹 컨셉 삽화인듯.. 시간을 좀 더 내서 1923 내부 데코를 좀더 둘러보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다시 맞이한 Sea Day. 어제도 다들 늦게 잤더니 아침이 늦어진다. 이른 아침 아직 이벤트 들도 없고, 나도 그냥 크루즈를 돌아다녀 본다.
후미의 18세 이상 전용 풀... 가만히 앉아 바다에 남은 뱃길자국을 보는게 꽤 운치가 있다.
이른 시간이라 메인 홀도 조용하다.
배 곳곳에 걸려있는 다양한 그림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1923 Studio 입구에 있는 Walt Disney와 Roy Disney의 사진과 초기 그림들.. 메일 저녁시간에 쫓겨 잘 보지 못했는데, 이 사진들을 보니 더 1923이라는 이름이 더 와 닫는다.
Treasure의 인기 라운지인 Haunted Mansion. 이른 아침, 라운지에서 사진 찍는 행사를 하고 있어 잠깐 실내도 구경할 겸.. 가보았다.
크루즈 일정 내내 여러 캐릭터들 그리는 레슨이 있었는데.. 마침 식구들이 자고 있는 동안 나도 한 번 참여해 보았다.
율이가 유치원 다닐 때 , 학교 행사 갔다가 율이를 원숭이 처럼 그려서 한 동안 웃음 꺼리 였는데.. 내 생에 이런 멋진 미니 그림을 그릴 수 있다니...
내가 그림을 못 그리는 게 아니라 선생님을 잘 못 만난건 아닐까 . :-)
식구들과 늦은 아침을 즐겨본다. 오늘은 특별 음식으로 미키 츄로스가 나왔다. 뭐 나 한테는 언감생시지만.. 다들 맛있게 즐기는 눈치이다.
오늘도 Pool Deck 에서 하루를 보내본다.
율이가 영화를 즐기고 있을 때 집사람과 나는 크루즈의 다른 공간을 돌아 보았다.
12층엔가 선미 쪽에 있는 컨시어스 전용 풀. 컨시어스가 가격은 좀 되지만 전용 라운지와 전용 풀이 있에 승선도 일찍 할 수 있어서, 페이스북을 보면 다들 만족도가 꽤 높다. 확실히 디즈니 ( 뭐 다른 데도 마찬가지 이지만 ) 는 돈을 사용하는 만큼 대우를 해 준다.
드디어 집사람과 같이 가본 성인 전용 풀..
이른 아침에는 아줌마 혼자 있더니 지금은 바글바글하다. 그래도 ... 아침에 느낀 그런 운치가 느껴진다.
율이가 마침 틴 에이지 모이는 곳인 EDGE 에서 가라오케 행사가 있어 먼저 풀을 떠난 덕분에 집사람과 나는 성인 전용 풀도 즐기고 , Hot Tub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았다.
오늘은 CoCo 식당을 오는 날. 각 테이블 마다 코코에 나왔던 소원을 빌어주는 종이가 올려있다. 조금히 띄어내면 멋진 꽃을 만들 수 있다.
Coco는 음식도 맛있지만. 중앙 무대에서 하는 공연도 볼만 하다.
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엘레베이터 앞에서 알라딘을 우연히 만났다. 덕분에 한 컷.. 생각해 보니 Treasure가 알라딘 테마 크루즈인데... 여지껏 알라딘 사진을 한장도 못 찍었다니..
이렇게 우연히 만난게 얼마나 다행인지..
마침 뒤에 있는 배경도 알라딘 그림 이었다.
하루 이틀을 빼면 매일 저녁 8시 30분에는 메인 공연장에서 여러 공연들을 하는데,오늘은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모아나 뮤지컬이다. 영화도 재밌지만, 공연장에서 무대위에서 장치를 이용해서 보여주는 뮤지컬도 꽤 재미있다. 아직 브로드웨이에서는 공연 전 이라고 하는데... 정식 공연을 하면 꽤 인기를 끌 수 있을 듯 싶다.
오늘의 타올은 강아지(?) 이다.
이렇게 Sea Day를 보내고, 내일 디즈니 Castaway Cay에서 하루를 보내면 크루즈가 모두 끝난다. 7박 8일의 긴 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즐거웠던 시간이 이제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 생각을 하니 아쉬움이 많이 느껴진다. 하루 이틀은 크루즈 분위기를 잘 몰라 좀 어리 버리 했었는데... 조금 더 알 았으면 더 즐겁게 보내지 않았을 까 싶다. 뭐.. 물론 페이스북,WhatsApp 등을 통해서 많은 조언을 받았지만, 그래도 말로 조언을 듣는 것 보다 직접 경험하는 게 확실히 다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