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2026자로 MS에서 Layoff 됐다.
예전에 SDS에서 겪었던 것 처럼 전환점이 되서 좋은 결과가 될 수도 있지만,
그 기간 만큼은 힘들게 벼텨내야 하는 시간인데,

이런 기억도 기록으로 남겨야 잊지 않을 것 같아 매일 일기를 써볼까 한다.

1/13 : Layoff
Yahor가 미팅을 스케쥴 했고, 예상대로 PIP 를 실패해서 미팅이후로 layoff 된다고 알려 주었다.
미팅이 끝나면 HR이 연락이 올꺼라는데, 메일도 없고 Team message도 없다.

집 사람한테 얘기하고 와인샾에서 깡 소주 한병 사와서 저녁에 마셨다.
지난 PIP하는 4개월 동안 가족들 모두 필사적으로 병원들을 보냈고,
율이의 1년치 콘택트랜즈도 새해에 바로 처리가 되서 다행히 병원 이슈는 줄여 놓은 듯 하다.
어쨋든 집사람과 예전에 아프면 한국가서 병원 가자고 얘기는 했는데, 혹시라도 율이가 아프게 되는게 좀 걱정이 된다.

 

PIP 를 생각해 보면 처음에 내 업무를 인수인계 받던 Summit은 경력이 있어서 인지 업무도 쉽게 이해하고, 개선사항도 잘 얘기했는데, Sunanda는 도무지 이해를 못해서 했던 얘기를 반복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매일 2~3시간 을 인수인계로 시간을 뺐겼는데, 좀 아쉽다 싶지만 한 편으론 어차피 그 시간에 다른 할일도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덕분에 영어로 얘기하는 연습도 하고..

어쨋든 내 업무 스타일도 문제 였지만,
비슷한 업무 한다고 Tech Spec이 다른 두 팀을 합치고 팀장은 내 업무관련 지식도 없으니, 정기적인 1 on 1도 없이 그냥 내버려 두고... 
이제와선 Director가 내 업무가 RTP tech stack이 아니니 인도로 이관하며 정리해고라...

어쨋든 Layoff 할당량은 있었을 것이고, 대상으로는 RTP 기술 stack이 아니고, 기존 업무도 인도에 떠 넘기게 되어 있고, 업무도 새로 배워야 하는 나를 선택하기 쉬웠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아마도 Sergey가 Pick하지 않았을까 싶다.
당연히 내가 없어도 회사는 잘 돌아갈 꺼다. 이슈가 생기면 결국 인도 애들이 욕 먹을 꺼고..

Sergey든 Marlik 이든 참 영리(?) 하게 움직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연말에 혹시라도 bseat 배포하면서 이슈 있을까봐 휴가도 안쓰고 대기했던 내가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이다. 
어쨋든 회사는 냉정했고, 난 너무 나이브 했구나 하는 후회가 든다.

 

한가지 아쉬운건... 혹시라도 예전에 이직하려고 했을 때 성공했으면 어땠을 까 싶다.
거기서 Layoff 안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AWS나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경험이 이력서에 한 줄 추가 되지 않았을 까 싶다.
슬퍼하거나 분노하는 건 하루면 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보자...

1/14 : Layoff + 1

어제 소주 한병을 마셨는데도 시간이 되니 눈이 떠진다. 확실히 몸에 밴 습관을 무시할 수는 없다.
평소와 같이 율이 학교를 보내고, 산책을 하며 메일을 확인하는데 아직도 HR 에서는 메일이 없다.
근데 메일을 확인하다 어제 Digital Envoy에 Report 했던 이슈에 대한 메일 답변이 왔길래 인도의 Sunanda에게 FWD 시켜주었다.
그렇게 운동을 끝마치고 나니 Sunanda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 

뭐.. Sunnanda한테는 인수인계하면서 대충 상황을 설명해 줬지만,
인수인계도 완벽하지 않은데 채팅으로 소식만 들었으니 답답하겠다 싶었다.
그래서 영상 통화 하면서 이런 저런 내용들을 추가로 설명해 줬더니 오전 시간이 다 지나갔다. 
젠장 이런다고 회사에서 알아주지 도 않는데.. 확실히 나는 냉정해 지기는 어려운 사람인가 보다.

 

그렇게 오전 시간을 보내고 나니, 4일 뒤에 $550 짜리 힐튼 크레딧카드 연회비 납부일인게 생각이 났다.
앞으로 당분간은 취업 준비하고, 혹시라도 새 회사를 가도 적응하려면 올해 여행은 어려운데 $550 짜리 호텔 크레딧 카드는 좀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Amex에 카드 취소를 신청 / 처리 하고 나니, Layoff 가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율이가 학교에서 돌아왔고, 어제 약속한대로 새로 주문한 스케이트를 픽업하러 갔다.
사실 $800이 넘는 거라 Perks+로 지원을 받으려고 했는데, 하루 차이로 layoff 되어서 신청하기 어렵게 됐다.
( 뭐 아직 HR 에서 아직 시스템 접근을 막아 놓지 않아 신청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냥 문제 만들기 싫어서 하지 않았다)

작년 연말에 미리 주문했으면 쫌 일찍 받아서 Perk+로 지원 받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생각하니 좀 씁쓸하다.

저녁까지 LinkedIn을 보며 일단 조건이 좀 맞는 회사들은 거의다 일단 지원을 해 보았다.
확실히 지원이 쉬운만큼, 실제로 취업에 다가가는 건 좀 어려운 것 같다. 뭐.. 이제 혼자가 아니니 포기할 수는 없다.

집사람도 나도 점심을 먹으며 , 이쪽에서 잡을 구하기 어렵지 않을 까 하는 공감대를 공유했다.

결국 얼마나 우리가 모아둔 돈으로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6개월 정도까지는 한 번 시도해 보고 다른 길을 찾아 보는 게 어떨 까 하는 생각이다.

 

1/15 : Layoff + 2

아침에 일어나 메일을 보니 Production 접속 관련 계정이  HR 정보를 참조로 Inactive 됐다는 메일이 와 있다. 
이제 HR에서 퇴사 처리 했구나 싶은데, 막상 퇴사 관련 절차나 안내도 없이 그냥 시스템 메일만 오고 나니깐 꽤 화가난다.
자발적 퇴직도 아닌데, 이렇게 처리하는 게 맞나 싶지만 뭐 어쩌겠나 내가 자신들에게는 그닥 신경써 줘야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일테니..

퇴사처리 된 걸 확인하고 바로 Unemployment Benefit 을 신청했다. 예전에 코비드 기간에 몇 몇 주의 UB 시스템이 Out date 되어 있는데 신청자들이 몰려 문제가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행이도 PA는 UB 신청 시스템이 어렵지는 않다.
다만 Quationary 중에 회사 산재 지원 여부 선택을 잘못했다가 수정이 안되서 신청서를 다시 작성하느라 한 나절을 보냈다.
어쨋든 작성하고 보니 1만 5천불 정도를 6개월 정도에 나눠서 지원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온다. 
일단 모기지 납부용으로 사용하는 BOA 체크 계정으로 납부 받을 수 있게 설정했다.

그렇게 하고 나니, 이젠 정말 끝이구나 싶어 LinkedIn에 퇴사 소식을 올렸다.
뭐 Layoff 가 빈번한 요즈음에 누가 게시물 보고 연락이 올까 싶지만 뭐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사람 세금 납부 때문에 회사 랩탑을 사용하려고 보니 이제는 랩탑 로그인 계정도 막혀 버렸다.
보안 문제도 있겠지만.. 접속 제한 보다는 자동 포멧후에 그냥 쓰게 하면 안되나 싶었다.
어차피 3년 가까이 된 랩탑 재활용 하지도 않을꺼면서... 그냥 확 부셔버릴까 도 싶은데 그냥 참았다.

어쨋든 이젠 완전히 퇴사 처리도 됐고, Unemployment benefits 도 신청했고

메일 하나씩 처리하고, 이 기회에 건강도 좀 챙길겸 매 끼니마다 1시간 정도씩 걷다보니 정작 진득히 앉아서 책 읽을 시간을 몇 일째 갖지 못했다.
내일 부터 하루에 한장이라도 읽는 습관을 들여놔야 겠다.

 

1/16 : Layoff + 3

가족과 아침을 먹고 있는데 문자가 온다. On Call Pager 메시지 인데 여러개가 오는 걸 보니 뭔가 이슈가 생긴 모양이다.
근 한 달 만인것 같은데.. 참 타이밍도 기가 막히다.
근데 회사 시스템 접근은 불이 낳게 끊으면서 Pager 에서 빼는 건 처리 참 느리게 한다 싶었다.
덕분에 아침을 기분 나쁘게 시작한다.
그런데 아침 운동을 하고 집에 들어오다 와치를 보니 그 새 On Call Bridge 에 접속하라는 메시지가 와 있다.
아마 팀 IcM으로 와서 Primary에 등록된 나에게 온 것 같은데, 막상 그 문자를 본 순간에는 욕 밖에 나오지 않았다.

 

저녁에 식사후에 잠깐 쉬다가 책도 볼 겸 자리에 와서 컴퓨터를 보니 LinkedIn에 JP가 올린 구인 광고가 올라와 있다.
그냥 궁금해서 공고 세부 페이지를 봤더니, 자격 조건이 C/C++ Only도 아니다.
심지어 내가 받던 Salary는 공고에 있는 Range에서 하위에 해당된다.

참 아침부터 사람 기분 나쁘게 하더니 자기 직전까지 기분 더럽게 만든다 싶다.


그래도 고마운건, 어제 LinkedIn에 게시물을 올리자 마자 Chhouvon이 바로 메시지를 보내더니,
Layoff 당한 건지, 어떤 자리를 알아 보고 있는지, 이력서 보내주면 자기 회사 HR에 Open Position이 있는 지를 알아봐 준다고 한다.
내심 Matt이나 Jie가 연락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Chhouvon이 연락해 주니 너무 고마웠다.
Chhouvon 회사를 LinkedIn으로 검색해 보니 작년엔가 그만 뒀던 Andrew도 거기에 가 있다.
Andrew 도 꽤 일잘하는 친구였는데. 예전에 Chhouvon 이 회사 그만 둘 때 다들 좋은 곳에 간다고 축하해 주더니...
혹시나 싶어, LinkedIn에 등록된 Open Position을 보니 Engineer 포지션이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음 써주는 게 너무 고마워서 기존 이력서를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내주었다.

 

어쩌다 보니 오늘 집사람의 지난 Physical Follow up 과 치과 예약 확인 문자가 동시에 날라왔다.
양쪽 모두 예약을 취소하는데... 마음이 서글퍼지고, 미안해 졌다.

첫날 크레딧 카드 Cancel, 오늘은 병원 예약 취소,

아마도 또 다른 예전에 하지 않았던 일들을 또 해야 할 것 같은데...
이렇게 약해지면 안된다... 그렇게 마음을 다져본다.

 

내일 미리 예약했던 1박2일 뉴욕 여행은 예정대로 가기로 했다. 

그로서리 쇼핑을 가도 늘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혹시나 있을 Emergency를 대비했는데..
그냥 몸만 갔다 오려니 홀 가분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서글플 것 같기도 하고..
어쨋든 이번 여행은 그냥 즐기고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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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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