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이 학교의 Weekly news letter를 보니 학교에서 Blood drive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학교 선생님의 2.5살 된 아이가 백혈병에 걸려서 치료를 받는데, 코로나 이후로 미 전역에 혈액이 부족하니 헌혈하자는 내용이었다. 미국에서 이런 큰 병이 걸리면 경제적으로도 힘들텐데 걱정하면서 율이랑 얘기를 해보니 율이를 가르치시는 수학선생님의 애기라고한다.
그래서 지금 수학은 대체 선생님께서 하고 계시다고... 그 얘기를 들으니 헌혈을 안 할 수가 없어 신청을 했다.
한국에선 SDS다닐때 대학교 다닐때 시간 되면 서울역 헌혈의 집 찾아 가서 종종 했었는데 미국에 와서는 한번도 해 본적이 없다.
( 그때는 100번을 한 번 채워보리라 했는데.. 아마다 한 40번 정도까지 하고 바빠서 못했던것 같다.) 희한하게도 헌혈은 시민권자만 할 수 있을꺼라는 생각을 해서 몇 번 기회가 있어도 한 번도 신청을 안 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이번에는 율이 학교에서 Primary Election Day에 한다고 해서.. 한국 처럼 헌혈차와 와서 진행하나 보다 했더니
학교 강당에 이동용 베드를 몇 개 가져와서 진행을 했다.
일단 Check-in을 하고, 문진 항목도 다 입력한 후에 간호사(?) 와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당황하면서 Power red를 신청했는데... 그걸 할 수 있는 인원이 지금 없는데 그냥 전혈을 해도 되겠냐고 묻는다. 난 그냥 헌혈하러 와서 뭘 해도 괜찮다고 근데 Power Red이 뭐냐고 물으니 혈장 성분헌혈인듯 하다.
도움 줄려 온건데 뭘 해도 상관 없다고.. 그냥 전혈로 하기로 하고 진행했다.
집사람이 율이한테 좋은 교육일 것 같다고 같이 데려왔는데.. 율이는 헌혈하면 나눠주는 음료수랑 과자에 더 관심이다.
아이스크림 가게 가서 , 왜 헌혈이 필요한지 . 헌혈을 해도 크게 문제가 없는지를 설명해주니 .. 아직은 조금 아리송해하는 눈치다.
다만 그런 걸 몰라도 살아갈 수 있게 건강하게 잘 자라준게 고마울 따름 이었다.
알지는 못하지만 부디 잘 치료 받고, 골수 기증자 얼른 찾아서 다시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이슬랜드는 혹시라도 Northern Light을 볼까 싶어서... 푸에르토리코는 휴향지중 동부에서 가기 제일 편한 곳..
다들 마음은 아이슬랜드였는데... 미국 입국할 때 코비드 테스트를 받아야 하는 번거러움이 결국 푸에르토리코로 결정하게 했다.
일정은 수요일 율이 학교 끝나는대로 Newark 공항으로 가서 밤 비행기를 타고 가서
Spring Break 끝나는 월요일 밤 비행기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왠만하면 여행 일정을 이렇게 빡빡하게 잡지 않는데.. Central Bucks SD가 3일 방학이니 어디든 가려면 이 방법 밖에. :-(
근데 출발 부터 공항 Traffic이 밀린다며, 1시간 가까이 이륙 대기 하다 푸에르토리코 도착하니 새벽 1시,
렌트카 빌리는데 또 1시간 가까이 시간을 보내고 나니 호텔 방에는 새벽 3시나 되어 도착했다. 여행 갈때 주로 새벽에 출발해서 힘들었는데.. 이번엔 밤 비행기 타니 이것도 쉽지 않다. 매번 새벽 비행기 탄다고 한 마디 하던 율이도 이번에 밤 비행기를 타보니 아침 비행기도 상관 없단다. :-)
다들 새벽까지 움직여서 아침 시간에 늦지 않을 정도로 푹 잔 후 푸에르토리코에서의 실질적인 첫날을 시작했다.
이렇게 보니 율이도 많이 피곤해 보인다.
이구아나가 여기는 내 구역이라는 듯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아침 식사 하면서 서버에게 물었더니 이구아나는 푸에르토리코 잘 볼 수 있다고..
일단 오전은 어영부영하고, 오후에 미리 예약되어 있던 El Yunque를 다녀왔다.
El yunque는 미국영토에 있는 유일한 열대 우림이라고 한다.
예전에 왔을때는 율이가 너무 어려 엄두를 못 냈는데..
이번엔 차로만 다니는 걸로 약속하고 가게 되었다.
일단 올라가는 중간 중간의 View Point에서는 산 풍경 주위로 푸에르토리코의 바다들이 보인다.
Peak에 올라가면 푸에르토리코 전경이 보인다는데. 왕복 4시간 등산은 우리 가족에게는 무리.. 그냥 깨끗이 포기했다.
입구에서 Map이라도 좀 줄줄 알았는데, 입구에 있는 Map을 사진으로 찍고 올라가란다. 뭐... 쓰레기 생기는 것 보다는 낳은 듯..
첫 Point는 La Coca Fall.
뭐 그냥 폭포인것 같은데 가까이 가서 보면 물이 폭포 바위를 천천히 흘러내려온다.
그렇다고 바위가 낙폭이 낮은 것도 아닌 것도 아닌데.. 좀 신기했다.
그다음은 Yokahu Tower.
애석하게도 허리케인 마리아 이후로는 내부로 들어가는 것이 닫혀있다.
정상가까이에 있는 Britton Tower는 들어갈 수 있다는 것 같은데.. 뭐.. 첫 날 부터 무리 할 수도 없고.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제일 위를 가면 주차장이 있다.
뭐.. 주차장이 꽉 차서 어쩔 수 없이 바로 밑에 있는 Food Court(?) 에 잠시 주차하고 Bano Grade Pool로 향했다.
예전에 어떤 시설이 있었던 곳 인듯 한데 이제는 앞에 있는 인공 Pool만이 남아 있다.
Food Court에서 음료수 한잔하고 내려가는 길에 Juan Diego Creek에 잠시 들렀다.
올라갈때는 주차할 자리가 없었는데...내려갈때는 다행히 한자리가 보였다.
미끄러운 길을 5분 정도 올라가면 조그만 폭포가 보인다.
처음엔 하나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위에도 숨겨진 폭포가 보인다.
폭포수 마시는 율이..
어디서 이런걸 봤는지.. :-)
허리케인 마리아가 휩쓸고 간지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El yumque에는 그때의 상처가 남아 있는지 몇 몇 지역은 아직 닫혀 있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첫날 저녁에는 Fajardo 지역의 Biobay를 가보았다.
전 세계에 5개가 있고, 그 중 3개가 푸에르토리코 ( + Vieques ) 에 있는데... 접근성은 Fajardo가 제일 좋은 듯 하다.
일단 2인용 카약을 몰고 왕복 2시간 정도 되는 Bay 안 으로 들어가서 반짝이는 바다를 즐기는 것인데, 문제는 우리가 간 날이 보름에 가까워 달 빛 때문에 그냥은 볼 수 없어 Tarp를 치고 손을 저어야만 볼 수 있다.
2시간 가까이를 저어서 갔는데, 보이는 광경이 조금 아쉽다.
특히나 율이와 집사람은 속도가 느려서 업체 직원들이 카약을 직접끌고 갔는데도 갔다오니 지친게 보인다.
아마도 다음에 다시 온다면 Vieques Island의 Mosquito bay를 갈것 같다.
그렇게 푸에르토르코에서의 첫날을 보내고 잠자리에 들었다.
둘째날과 셋째날은 호텔에서 호캉스..
늦잠을 즐기는 마눌님과 따님을 뒤로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앞 해변을 산책해 보았다.
정말 깨끗한 바닷물.. 파도도 다른 지역에 비해 잔잔하다.
바닷 바닥이 조금 거칠지만 그 이외는 Perfect 했다. 다만 문제는 우리가 너무 늦에 움직여서 늘 해변 선베드 자리가 없다는 거..
뭐.. 그래도 호텔 수영장이 꽤 괜찮아서 ..
호텔에서 호캉스를 하다 보면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들이 꽤 있다.
그냥 간단한 경주 게임인데...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진심이다.
아마도 그렇기에 어린이들은 늘 즐거운 게 아닐까?
새파란 하늘과 야자수 그리고 수영장..
아마도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줄 알았다. :-)
아침 식사야 호텔에서 하지만 저녁까지 먹기 그래서 근처 괜찮은 식당을 찾다가 우연히 가게된 Jibaro's. 지도로 보고는 몰랐는데 가고 보니 예전에 푸에르토리코 왔을 때 놀았던 Luquillo Beach 주변의 Kiosk 에 있는 식당이다.
예전에 왔을 때는 참 조용한 해변이었는데 ( 지금도 율이가 해변에서 놀고 있는 사진을 보면서 즐거운데.. )
저녁 시간대의 Food Court지역이라 그런지 너무 번잡하고 그렇다.
집사람도 다시 가보자고 했었는데... 식사하러 오고 나선 그냥 저냥..
어쨋든 식사는..도미를 튀긴 후 안쪽에 새우를 넣은 음식과 소고기 모퐁고.
4~50분 기다려서 먹어서 인지 다들 맛있다고 난리다.
우리가 묶은 호텔은 이렇게 방갈로 방식이라.. 좀 걸어야 한다.
좀 불편할 줄 알았는데.. 막상 지내보니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담날 아침에 일어 났더니 율이 얼굴이 초췌해 보인다. 노는 것도 힘든 가?
Easter 전날이라고 Egg Hunting 을 한다.
율이에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건 수영장에서 마시는 망고 주스인가보다.
사정이 생겨 어쩔 수 없이 호텔에서 저녁을 먹게 됐는데..
어쩌다 보니 어제 먹었던 메뉴 그대로 먹게 됐다. 근데 맛은 어제 Luquillo Beach 식당에서 먹은게 더 맛 있다. 갑자기 환불 받고 싶어지는 건 뭘까.
일요일 TripAdvise 통해서 예약한 Day Tour by Catamaran 하는 날이다.
원래는 Culebra 섬에 가야 하는데 파도가 쎄서 주변 다른 섬으로 간단다.
( 다녀온 후 위치를 보면 Icacos Beach를 다녀온 것 같다.)
Fajardo에서 출발했는데 실제로 바다로 나가자마자 파도가.. ( 근데 다들 환호성을 외치는 건 뭐지. :-) )
우선은 섬 주변에 정박하고 3시간 정도 해변에서 물놀이를 한다.
근데.. 물이 너무 맑고 해변도 너무 깨끗하다.
한 두시간 정도 해변에서 놀러 온 후 보트로 돌아와 점심도 즐기고..
보트 Deck에서 햇볕도 맞아 본다.
바다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율이는 망고 주스를 집사람과 나는 피냐콜라다와 맥주를..
수영장 에서 노는게 제일 인줄 알았는데.. 진짜 천국은 따로 있었다.
잠시 후에 자리를 옮기고 스노쿨링을 하는데.. 정말 물반 고기반...
이걸 위해 Action Cam을 준비 했는데..
뭐 자주쓸거 아니니깐 좀 싸구려 Cam을 샀더니.. 제일 중요한 순간에 카메라가 Freezing이 되버려서
스노쿨링 하면서 찍었던 동영상이 모두 날라갔다. :-( 역시 뭐든 제 가격에 좋은 걸 사야 했다.
아침부터 보트 타러 간다고 일찍일어나서 다녔는데..
그 와중에도 선물에 눈이 멀어 율이는 Egg Hunt한다고 또 뛰어 다닌다.
역시 아이들은 놀때는 정말 에너자이져다.
전날 보트 타고 왔더니 얼굴이 빨갔게 타버렸다. ( 뭐.. 우리 가족이 모두 :-( )
4박 5일 같은 5박 6일을 지냈던 호텔
Hyatt Regency Grand Reserve Puerto Rico라는 긴 이름의 호텔이었고,
우리 가족이 처음 묶은 리조트 호텔이었는데.. 여태 까지 지냈던 호텔 중 감히 최고 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묶을 때 기준으로는 하루에 $800 가까이 하고, 리조트 피도 18% 받는 곳이니
아마도 현금으로 묶는 다면 하루에 $1000 정도 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그동안 모아 왔던 Hyatt 포인트와 Hyatt 카드로 나오는 무료 숙박권을 써서 식비만 내고 지낼 수 있었다.
Globallist였으면 식비도 안 낼 수 있었는데.. :-(
나중에 한국 가족들하고 함께 여행할 때는 꼭 그 전에 Globallist를 달성하고 가야 할 듯..
호텔 Checkout 하고 비행기 시간까지 남은 시간을 이용해 Old San Juan의 El Morro로 향했다.
Old San Juan으로 들어서니 예전에 왔을 때 지냈던 추억들이 골목골목을 지나면서 생각이 난다.
노천 카페에서 커피 마신 곳.. 기념품 산곳... 빨래방...
우리 가족이 처음 왔던 여행지라 그런지 골목골목 하나하나에서 생각나는 추억이 새롭다.
스페인 시절부터 San Juan을 지키는 요새였던 El Morro
탁트인 잔디밭에 있으면 늘 기분이 좋다.
지금은 이렇게 평화로운 곳인데.. 이곳에서는 꽤 많은 전투가 있었다고 한다.
카리브해의 관문이어서 네덜란드도 침공하고, 미-스페인 전투때는 미국의 침공도 있었고..
2차 대전때는 독일의 침공을 대비한 주요 군사시설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El Morro옆에는 Cemetery도 같이 있다.
대부분의 푸에르토리코 번호판에 그려져 있는 El Morro의 상징과도 같은 Sentry Box.
El Morro에 있는 세개의 기.. 오른쪽에서 부터 성조기 -> 푸에르토리코 기 -> 스페인 군기
아직도 스페인 기를 남겨 둔게 이채롭다.
율이가 소개하는 El Morro영상..
El Morro를 나와서 예전에 묶었던 Sheraton 호텔 근처의 Starbuck로 향했다.
예전에 머물다 자주 왔던 기억에 다시 둘러보러 들어왔다.
7년전 우리
그리고 지금..
배경 그림만 바뀌었을 뿐 스타벅스 내부는 그대로 인데 우리는 더 늙고.. 율이는 더 자랐다.
공항에서 찍은 San Juan에서의 마지막 사진..
이렇게 4박 5일 같은 5박 6일 푸에르토리코 여행이 끝났다.
늘 새로운 곳을 가보려고 하는데... 가끔은 이렇게 추억의 장소에 다시 가는 여행도 즐거운 것 같다.
FB을 보다보면 짧은 동영상 보기 기능이 생겼다. 뭐 TikTok이 워낙 휩쓸어 대니 FB도 대응해야지.. :-)
그런데 예전에 내가 Office를 봐서인지 Office관련 동영상이 꽤 많이 들어온다. 뭐.. 가끔 동영상 보다 보면 재밌긴 한데.. 문듯 Office 회사 상황하고 Xandr하고 Overlapping이 좀 된다.
Office 는 Dunder Mifflin이라는 오피스용 용지 공급회사 의 Scranton branch 에서 벌어지는 드라마인데.. 회사도 그리고 Scranton도 사양길에 접어드는 회사/지역이 배경이다. 그래서인지.. Dunder Mifflin은 Downsizing도 몇 번 하지만 결국 몇 번의 M&A를 겪게 된다. 그러면서 조직도 흔들리고.. 결국은 나중에 안정을 찾아 가지만..
OAS시절부터 보면 AppNexus -> AT&T -> MS이렇게 몇 번의 M&A를 겪었다( 겪고있다.). 뭐 Dunder Mifflin처럼 쓰러져가는 그런 건 아니지만..그렇다고 잘나가는 것도 아니다. ( OAS도 약간 버린 자식이 됐고, AppNexus 시절도 Unicorn으 불렸지만, 그렇게 실적이 좋았던 것도 아니다.)
뭐 다들 MS 인수를 두고 좋다고 하지만. M$ 소리 듣던 시절, 각 Div 끼리 총질 한다는 놀림 받던 시절, Acquintive 인수 했다가 결국 shutdown 시킨거나.. 사실 새로운 CEO들어와서 Cloud Biz 잘 해나가면서 몇 년 다시 좋은 얘기 듣지만
반대로 한 두번 헛 발질 하면 뭐... 더구나 Blizzard인수도 왠지 AT&T의 TImeWarner인수 느낌도 나고..
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오피스 처럼 Happy Ending이 됐드면 하는 바람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