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488건

  1. 2008.09.29 두번째 대학로 캠페인 다녀와서
  2. 2008.09.26 은행
  3. 2008.09.24 새벽에 잠을 깨어
  4. 2008.09.16 만약.....
  5. 2008.09.13 부모님 전상서
  6. 2008.09.01 지선대리를 보내며
  7. 2008.09.01 비오는 날
  8. 2008.09.01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모집 캠페인을 다녀와서 1
  9. 2008.08.23 조혈모 세포 기증을 마치고 2
  10. 2008.08.20 병원

지난 달에 이어 이번에도 대학로 캠페인에 나갔다.

특별히 이번에는 종혁씨가 "날개달기" 회원들을 4~5명 정도 데려왔다.

뭐... 지난 달에 종혁씨 그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긴 했어도

젊은 친구들이 참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렇게 열심히 한다고 누가 상주는 것도 아니고

자신들한테 돈이 돌아가는 것도 아닌데

대학로 주변에서 연극 표 파는 친구들 보다 더 열정적이고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달 만에 여자친구랑 연극보기로 했다면서 일찍 가면서 미안해 했으면서

갑자기 어디선가 뛰어 와서 드시면서 하라고 호도과자 놓고 가는 준식씨나

늦게 왔다고 도너츠 사온 진명 씨나.


참 젊은 친구들이 참 생각도 밝고 남도 생각해 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 흑 이제 난 젊은 이라고 부를 나이가 지나버렸나.-.- )

하긴 캠페인 장소에 나와서 봉사하는 모든 이들이 자기 욕심 버리고 나온 사람들인데..^^


특히 이번주에는 협회 회장님이 끝날 때 쯤 나오셔서 저녁식사도 사주시면서

격려를 해 주시고 가셨다.

( 격려라기 보다는 연신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사실 회장님께서 그렇게 고개 숙여 가면서 고맙다고 하실 필요까지는 없는데 

  그나저나 교수님 나오실 줄 알았으면 감사패 들고가서 증정식처럼 사진이나 찍어 달라 할껄.^^ )

의과 대학 교수라고 하면 마치 양주나 마시며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사시는 분 인줄 알았는데

말씀도 소탈하게 하시고 ( 솔직히 멀리 있어서 자세한 말씀은 듣지 못했다. )

소주도 잘 기울이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리고 징검다리 회장님이신 노봉수 교수님도 처음 뵈었다.

노교수님도 역시 소탈해 보이시고 스스럼 없이 어울려 주시는 모습이 좋았다.


이번에 기증하면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했다는 뿌듯함도 있지만

따뜻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된것도 큰 기쁨이다.

어쩌면 나의 피를 받으신 분보다도 내가 더 큰 생명을 받은 것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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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사는이야기 2008. 9. 26. 13:31
요즘 어린이 대공원을 산책 하다 보면 은행을 줍고 계신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냥 떨어 진 은행 줍는 분들이 대 부분인데 오늘 아침에는 핸드볼 공을 나무에 던져 떨어 뜨리는 분 들 까지 있었다.

뭐... 다들 훔쳐가는 건 아니니깐.... 그래도 핸드볼 공으로 억지로 떨어 뜨리는 건...



그나저나 은행 줍는 걸 보니 문득 아버지 생각이 난다..

예전에 약주 드시고 다음날 아침에 헛 구역질 하실 때 광주 고모가 은행 같은 거 먹는 게 좋다고 지나가는 식으로 말 씀 하셨는데

지금 계셨다면 나도 좀 주워서 어떻게든 해 드렸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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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주영 차장님 전화를 받고 잠에서 깨고 말았다.

그저께 hibernate 관련 config가 예전 버전이라고 수정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하다가 잘 안되서 전화를 하셨던 모양이다.

마침 원경이가 새벽까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어서 내용 확인하고 처리 한 후 잠 자리에 들라 했는데 잠이 안온다.

깨기 직전에 꾸었던 꿈이랑....

이런 저런 생각 때문에 쉽사리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런 저런 생각 좀 떨쳐버리려 아침에 운동도 하고 했었는데

이런식의 서든 어택에는 좀.-.-

덕분에 아침에 조깅 시작 한지 1주일(-.-) 만에 하루 빼먹고 말았다.

이제 좀 정신 차릴법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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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사는이야기 2008. 9. 16. 18:29
만약...

내가 공군기술학교를 갔으면 어땠을 까?
내가 금호공고를 갔으면 어떗을 까?
내가 수도전기공고를 가지 않았으면 어땟을 까?

내가 고3때 취업이 아닌 진학을 택했다면 어땟을 까?

원경이 에게 산책하며 지난 얘기를 하다가 들었던 생각이다.

결론은... 결코 지금 보다 좋은 인생을 살지 못했으리라이다...

공군 기술 학교, 금호 공고를 갔다면...
지금 군대 생활 끝내고 뭐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뭐... 더 좋게 됐을 지도..^^ )

인문계를 가거나 대학을 가겠다고 했다면
아마도 나도 원경이도 모두 대학을 가지 못했을 것 같다.

문득...
예전에 수도전기공고를 졸업하면 한전을 갈 수 있다고 큰 어머니가 말씀해 주신 기억이 났다.

큰 아버님이 아시지는 못하시겠지만..
사실은 나와 내 식구들은 큰 어머님의 말씀 한 마디로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것이다.


어제도 찾아 뵈면서 말씀 드리지는 못했지만,
큰아버님 , 큰 어머님 저희들을 위해 애쓰시고 도와 주셨던 것에 대해 늘 감사드립니다.

큰 아버지.... 제가 할아버지가 제 기억에 없어 아쉬워 하는 맘을 아신 다면...
찬형이 다형이가 결혼해서 어른이 될 때 까지 건강하게 살아 계시겠다고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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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오늘은 왜 이리 더운지

이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 반바지 차림으로 나섰습니다.

자주 찾아 뵙고 산소의 잡초도 뽑아 드려야 하는데

올해도 결국 네번 밖에 찾아 뵙지 못했네요.


아버지...

어머니가 처음 하늘 나라로 가셨을 때

자기 생일 선물이나 챙기려는 아들을 보고 어떠셨어요?

10년 동안 보살 피던 어머님 묘소를 이제는 제가 이렇게 살펴 드립니다.

그 때 아버지의 나이보다도 더 젊은 나인데도

제가 정리하면 아버지가 하실 때 만큼 깨끗하지 못하네요.

아마도 제가 두분에 대한 마음이 아버지의 어머니에 대한 마음보다 못한가 봅니다.


아버지가 하늘 나라 가시던날...

벌써 10년이 다 되가네요.

그때도 생각했지만,

어머니 가시고 10년 만에 칠월칠석날 가시게 된거...

어머니가 아버지를 아버지가 어머니를 그리워 하셨던 마음이 하늘에 전해 졌나 보다 생각 했답니다.


한편으로는 어머니가 야속 했습니다.

어머니가 저희가 아버지를 필요로 하는 시간이 10년이라고 생각하셨던것 같은데

아직도 저에게는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어제 저의 인생을 되돌아 보며 아버지의 가르침을 생각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제 의견을 존중해 주셨지만 중요했던 몇 번의 순간은 저를 잡아 주셨죠.

그 때 저를 잡아 주셨기에 제가 지금 까지 올 수 있었지요.

지금도 저에게는 많은 고민이 있지만

이제는 누구도 아버지 처럼 저를 잡아 주지 못하네요.


오늘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계신 그곳을 보면서

두 분께 죄송했습니다.

벌써 함께 모신지 9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제대로 된 잔듸 하나 없는 것을 보며

살아 생전에도 잘 못해드렸는데

돌아가시고도 그렇네요...


아버지 어머니 죄송합니다.

내년에는 꼭 아버지 어머니 계신 곳을 따뜻하고 예쁜 곳으로 돌봐 드리겠습니다.


언젠가 아버지가 하셨던 말씀이 기억이 나네요.

지나가는 아기들이 귀여워 보이는 걸 보면 나도 손자 보고 싶은것 같다고 하시던...

벌써 30 줄을 넘긴 지도 3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아버지 어머니 앞에

결혼 할 사람도 보여드리지 못했네요.

조만간 아버지 어머니를 마음속으로 함께 모실 며느리를 데리고 찾아 뵙겠습니다.


아버지 , 어머니

그럼 계신 곳에서 행복하게 보내시고,

언제나 두 분을 향한 마음....

제 마음속에 영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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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로 지선대리가 퇴사를 하게 됐다.

사수 , 부사수로서 잘 챙겨 줘야 겠다 생각했었는데..

생각해보면 해준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 하나만 챙기고 살아간다면

과장이라는 직함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인데

나는 이 직함을 단지 1년이 없었는데도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지선대리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예전에 테크빌에서 인경씨 보낼때도 아쉬웠는데

이번에도 더욱 그러하다.

앞으로 어떤 곳에서 다시 일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곳에서 인정받고 더 훌륭한 개발자 ( 혹은 사장^^ )

이 되어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선 대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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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사는이야기 2008. 9. 1. 14:31
예전에 과천 센터에 있을때는

비오는 날에는 창가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관악산을 바라보곤 했었는데

지금은 온통 건물들 밖에 없다.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때 바라보던 관악산 모습이 아련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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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에서 자원봉사하는

조혈모 세포 기증 희망자 모집 캠페인에 다녀왔다

캠페인도 좋은 취지 지만 징검다리 모임에 빨리 익숙 해지고 싶어 갔던 것이 더 맞으리라.

처음에는 그런 일이 익숙하지 않아 좀 머뭇했었든데 시작 하고 얼마 있자 어느 중년 부인이

오셔서 캠페인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서서히 적응 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탤런트 김명국씨 사모님이셨다.

김명국씨는 일이 좀 있으시다고 먼저 가셨지만 사모님 께서는 캠페인 끝날때 까지

너무 열심히 하는 모습이셨다.

자식을 백혈병으로 잃으셨으니 그런 자리에 오시기가 가슴이 아프셨을 텐데

딸 아이 까지 캠페인 장소에 데리고 오시는 모습에서 정말 큰 감명을 받았다.

나는.....

글쎄... 초반에는...적응못하고

말을 버버벅...-.-

조금 있다 보니 또 다시 신경 썼다고 배가 좀 아프고...

그러다가 이제는 익숙해지니 사람들의 매몰찬 모습에 가슴아프고

다시 다른 분들 하시는 거 보면서 요령같은 것도 배워서 익숙해져 가고...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끝내고 났을 때는 좀 뿌듯했다.

어제는 총 50분이 기능 신청을 했다고 한다.

아직 이 정도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5시 넘을 때쯤에는 천막안에서 사람들이 기다리며 있는 모습에 너무 기뻤다.

지금 백혈병에 신음하는 사람들 중에 어제 신청하신 기증자들이 큰 힘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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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순간 지난 이틀이 정말 꿈인 것만 같다.

내가 무언가를 해낸건가?

그런 생각을 하다 가도 .... 뭐.. 대단한 일을 했나 싶기도 하고..

솔직히 내 심정을 모르겠다.

이제는 결과를 기다리면 되는 거지만...

내 피를 받으신 분에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어쨋든 나는 귀중한 한 생명을 살리는 그런 일을 했으니깐.

가만 생각해 보면

나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빚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있는것 같다.

어렸을 때 교회에서 장학금 받고 다녔던 기억,

큰 고모한테 언제나 김치 얻어 먹고 다녔던 기억,

내가 정말 힘들 때 나에게 큰 힘이 되었던 영미 누나의 100만원,

그 모든 것들이 나에게 힘을 주어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겠지..

이제는 촉진제 주사로 인한 몸살도 사라 지고

원래의 내 상태로 돌아왔지만,

솔직하게 머리속으로는 아직도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멍한 기분만 든다.

어쩃든 지금의 나에게 이런 말을 해 주고 싶다.

"너는 정말 훌륭한 일을 한거다.

네가 받은 만큼의 사랑을 많은 분들에게 전해 주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한분에게는 네가 받은 사랑을 똑같이 나눠 졌으니깐.

그 분이 네가 준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나눠 준다면...

세상이 그래도 조금은 밝아 지지 않을까"

2박 3일간 내 옆에서 ( 물론 그 전에도 계속 관리를 해 주셨지만 )

지켜봐주고 도와주셨던 박목영 간호사님( 정지영도 좀 닮고, 차예련도 닮은 정말 미인이다.^^ )에게 감사드리고,

또 혈액 체취랑 촉진제 주사를  일욜날 집이 근처라는 이유로 흔괘히 해 주신

전민정 주임님에게도 감사드리고,

혹시 몰라서 갈아입을 옷이랑 가져 왔던 원경이에게 고맙고,

박목영간호사에게 내가 반했다고 심통부리면서도 끝까지 나를 간호해 주었던

재현이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 모든 기회를 주신 "한국 조혈모 세포 은행 협회"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포 기증 중 잠이 들어 버렸다.

( 침대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잠을 설쳤더니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잠깐 깨서 MP3를 끼웠는데도 또 잠들어 버렸다.지금 다시 봐도 내가 정말 피곤했나보다.


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주신 감사패이다.

한번도 이런 패를 받아 본적이 없었는데... 너무 고마웠다.

이런 기회를 주셨던 협회에 대해 나도 너무 고마웠는데

박목영간호사가 잘 보관하셔서 나중에 애기들에게 자랑하시라고 한다.

어쩃든 이건 우리집 가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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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삼성병원에 입원했다.

아파서 입원했다면 우울했겠지만, 지금은 솔직히 너무 부담없다.

병실도 특실로 배정해 줬다.

뭐... 처음 병실 들어오는 순간부터 무척 호화 롭다고 생각했는데..^^

Tv도 크고... 샤워시설에 비데에 금고에...

어쨌든 처음 입어보는 환자복도 낮설고..

침대도 낮설지만...

어쨋든 이 작은 행동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는 생각이 든다.

부디 이번 시술이 잘 되서 기증 받으신 분이 새로운 인생을 살아 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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