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에 로컬 뉴스에 The Academy of Natural Sciences of Drexel University가 9월 말에 문을 닫는 다는 뉴스가 나왔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율이가 킨더가든 다닐 때 한 번 다녀왔던 곳이었다.
그때도 좀 작지만 나름 볼만한 곳이다 생각을 했는데, 지역 뉴스는 채널을 가릴 것 없이 꽤 크게 보도했다.
생각해보면 필리 시내에서 어린 친구들이 자주 갈만한 그런 박물관이니,

꽤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묻어 있겠구나 생각을 했다.
근데 뉴스 코멘트에 Two century의 역사가 어쩌고 하길래 Two decade를 잘 못 말했으려니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Two century가 맞았고, 심지어 미국에서 제일 오래된 Natural History Museum이라고 한다. 
1812년에 설립됬고, 지금 있는 로건스퀘어 건물에는 1876년 부터 있었다고,

확실히 필라델피아가 초대 수도 였다보니  Phila Zoo처럼 미국 최초 타이틀을 단 시설물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어쨋든 최근에 대학들 수익성이 악화되서 Drexel도 작년에 꽤 큰 적자가 났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래서 박물관을 닫기로 결정했겠구나 했다.

다행이도 많은 사람들이 시위도 하고, 시 의회 시장 심지어 주지사 까지 나서서 뮤지엄을 살려내겠다고 하니 
어떻게든 박물관을 계속 유지하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싶어 닫기 전에 가보기로 했고
마침 욤키프로 월요일날 학교를 쉰다고 해서 일욜날 다녀왔다.

오랜만에 필리 들어가는데 무슨 행사를 하는지 여기 저기 도로를 막고 있어서 꽤 멀리 돌아서 박물관 앞에 왔더니 
박물관 밖으로 사람들의 행렬이 쭉 이어져 있다. 
우리보다도 더 추억이 많은 사람들이 많을 테니 어쩌면 당연한 듯.

마치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마지막에 뉴스를 보고 자연사 박물관에 오는 인파를 보는 느낌.


우린 그래도 사람이 적은 지하층(?) 입구로 들어가서 기다리지 않고 들어는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편하게 관람을 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건물은 오래됐으니 냉난방도 잘 되지 않아서 여기 저기 선풍기가 보인다.

집사람이 간단히 건물을 돌아본 후 얼른 나가자고 하는데,
뭐 다른 의견을 얘기할 수 없었다.

오랜만에 필리 나간 김에 리튼하우스 근처 골목도 거닐고 카페에서 커피를 좀 즐기다 돌아왔다.

FB 같은 곳에는 Drexel이 인수한 이후에 박물관의 인기 전시를 폐지하면서 방문자 들이 줄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집사람은 요즈음 다들 여행을 다니며 여러 동물들의 실물을 더 쉽게 볼 수 있으니
예전처럼 박물관에 많이 다니지 않아서 더 재정적으로 안 좋은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데
생각해 보니 그럴 수 있겠다 싶다.

어쨋든 이슈가 되서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뮤지엄을 지켜낼려고 하니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새옹지마라고 이 기회에 박물관 시설도 좀 개보수 해서 좀더 많은 전시물도 추가하고 시설도 좀더 현대화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그런 박물관으로 다시 될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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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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