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3'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6.03.13 Layoff 일기 - 9주차

3/9 : Layoff + 55일차

집사람과 좀 심한 부부싸움을 했다. 그러다 율이에게 내가 Layoff된 사실을 알리게 되었다. 
율이가 나름 충격을 받을 까 싶어 학기가 끝난 이후에 얘기하려고 했는데..
다행이도 율이는 나름 잘 받아 들이는 것 같다. 
생각외로 우리가 율이를 너무 어리게만 생각했는지 생각외로 잘 받아들여줘서 고마웠다. 

3/10 : Layoff + 56일차 

CapitalOne Onine Assessment가 내 Mac에 진행되지 않아서 혹시나 MS 노트북은 될까 싶어서 노트북에 윈도우를 다시 깔아 보았다. 
근데 이것 저것 하다보니 결국 회사 Account를 입력해야 진행이 되게되어 있어서 benefits 이메일 주소로 혹시 노트북 등록 정보를 지워줄 수 있는 지 메일을 보냈다.
당연히 benefits에서는 자기들 업무는 아니고 HR쪽으로 넘겨준다고 2~3일만 기다려 보라는 메일이 와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뭐 얼마 있지 않아 바로 노트북 보내라는 HR 이메일이 날라왔다. 라벨은 전화로 연락하거나 이전 Manager에게 연락하라고.
보면서 얼마나 화가 나던지, Layoff 해 놓고 이래라저래라.. 게다가 내 주소가 없는 것도 아닐텐데 직접 라벨 받아가라는 발상은 참..
아주 정나미가 떨어져서 MS 노트북들 다 치워 버렸다.

자기들이 짜르면서 연락도 하지 않고, 프로세스 없이 진행해 놓고 이제와서 내 시간 노력 써 가면서 돌려달라고? 
굳이 나를 짜른 회사, 나를 짜른 메니저에게 연락해서 노트북 돌려주기 위해서 라벨 받으며 고맙다는 말 하는 그런 행동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 많은 사람들을 해고 해 보고선 HR에선 뭘 배운게 없는 건지..
HR을 하면서도 그런 일에 대해서 기계처럼 일하는 HR이 제일 먼저 없어 져야 하는 것 같다. 
어차피 그냥 규정에 박힌 답만 하고, 배우는 게 없다면 차라리 인공지능이 하는게 더 낳아 보인다.

 

3/12 : Layoff + 58일차
오늘 Apple TV 1차면접이 있었다. 리쿠르터가 1시간 인터뷰이고 코딩과 모델링 인터뷰가 있을 꺼라 해서 긴장했는데,
다행히 Apple TV Sport 팀에 대한 소개와 나의 경력 소개 그리고 간단한 모델링 질문이 있었다. 
Sport 팀이라 아마도 이런 질문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딱 그 질문이 나와서 좀 놀랬다. 
어쨋든... 잘 봤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럭저럭 인터뷰를 잘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Q&A 시간을 가지고 몇가지 질문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전이 됐다. :-( 전혀 대비를 못한 상황이라 핸폰으로 급하게 다시 접속하려는데 WebEx 는 깔려 있지도 않고. :-(

결국 몇 분 만에 전기가 돌아와서 다시 접속하니 이미 인터뷰어는 나가고 없다.

 

맨붕도 이런 맨붕이... 다행이 인터뷰 하면서 이름을 적어 놨었는데 얼른 LinkedIn에서 그 사람을 찾아서 정전되서 감사인사도 못했다고,
인터뷰 시간 내줘서 고맙고 꼭 같이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도 기분이 그래서 일정 조율해 주었던 친구에게도 이메일로 같은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메일을 보냈다.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는데, 너무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좀 황당하고 어의가 없었다. 

그래서 인지 , 신경성 위염(?)이 도져 하루 종일 배가 아파 아무것도 못했다.
갑자기 눈도 오고 해서 율이 스케이트장에 대려 주면서 위염 얘기를 했더니 다행이 율이는 그런 건 없다고 한다. 
여러모로 율이가 나의 안 좋은점(?) - 고산병, 신경성 위염(?) - 은 물려 받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인 것 같다.

어떤 결과를 받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뷰를 함께 한 친구와 함께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에피소드 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3/13 : Layoff + 59일차

Capital One의 Online assessment 를 하려고 하면 사이트 접속이 되지 않아 못하고 있었고, CapitalOne에 물어도 별 문제가 없다고 해서 포기할 까 했었는데, 어제 율이 스케이트 장에서 접속을 해보니 잘 되서 Library에서 진행을 해 보았다. 

4문제 중에 첫 문제는 리쿠르터 말대로 그닥 어렵지 않았는데, 두 번째 문제가 조금 까다로웠다. 여러가지로 해보다가 안되서 2번째 세번째 문제를 스킵한 후 네번째 문제를 풀고, 두 번째로 돌아왔더니 생각외로 난이도가 꽤 있었다. 계속 진행하다가 시간이 부족해서 그냥 세번째를 봤더니 너무 이지 한 문제였다. :-(  리쿠르트 말만 믿고 당연히 세 번째가 어려운 줄 알고 뒤로 넘겼다가 오히려 두 번째가 어려워서 낭패를.. 
뭐 결국 실패 했는데, 적어도 Online Assessment가 어떤 문제들이 나올지랑 어떻게 진행할지를 감을 잡을 수 있는 기회였다.
한가지 걱정은 다른 곳에서 Online Assessment를 진행하면 또 불편한 도서관을 가야 하는지가 좀...
어쨋든 이틀동안 이래 저래 좀 힘든 날들이었다. 이번 주말은 좀 차분히 쉬면서 공부나 좀 해야할 듯.

3/14 : Layoff + 60일차
오늘은 파이데이. 근데 주말이다보니 기분이 잘 안난다. 내년에는 일요일이니 또 그냥 지나가려나... 내년엔 내가 챙겨야지..

율이는 몇일전부터 National Jonior Honor Society 신청서의 에세이를 작성하느라 고생이다.
학점이야 전혀 문제가 없는데, 뭐든 중요한 건 에세이라. 율이한테도 좋은 경험 한 다 생각하고 차분히 써보라 했는데, 
본인도 너무 NJHS를 해보고 싶으니 에세이가 더 부담인 듯 싶다. 자원봉사란에 쓸 내용도 좀 적고.
어쩃든 초등학교 때 스쿨버스 Safety와 스케이트장에서 Helper로 Group lesson Support했던 내용을 나름 차분하게 잘 써 냈다. 
그렇게 쓴 내용을 제출하고 나니 이제는 어떻게 될까 하고 꽤 Nervous한 모습이다. 
그래서 율이에게 지금은 너에게 이게 제일 중요하지만, 앞으로 살아가다 보면 이건 정말 작은 거 일 수 있으니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아빠도 지금 면접 계속 보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지 하면서 얘기 해줬다. 
본인도 이 상황을 이해하니 좀 차분한 모습을 보이는데.. 그래도 속으로는 좀 긴장이 되나보다. 
어쩌면 내가 이런 상황을 겪는 것도 율이에게 차분함을 배우라는 그런 교훈을 주기 위한 일시적인 시련이라고 생각해 보고 싶다.

 

3/15 : Layoff + 61일차

아침에 일어나니 Amazon에서 메시지가 와 있다. 나의 입사신청 상태가 변경됐다고.
메일을 확인하니 떨어졌다는. 좋지 않은 소식을 메시지로 보낼 필요까지야... 게다가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간에..
어차피 토요일 저녁에 결정하지는 않았을 테고, 결국 일요일 아침에 소식을 전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는 얘기인데..
썩 좋은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 차라리 평일 저녁시간때 쯤이 어떨까 싶다.

 

이번에 실직을 하면서 성당을 다녀볼까 생각했다. 뭐 갑자기 교회 간다고 취직이 바로 되는 기적을 바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내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싶다.
교회는 어른이 된 후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보아와서 별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근데 또 성당은 결혼식 두번에 재작년인가 크리스마스 미사 한번 끌려간 경험 뿐이라..
그래서 인터넷으로 집 근처 성당의 지난 주 미사 동영상을 살펴 보았다.
교회 예배는 대 부분의 시간이 목사님 설교시간에 참 많은 얘기를 하는데 ( 그 중에 정말 빤스 목사 같은 이상한 소리도..)
성당은 이런 저런 절차만 진행하고 신부님도 그닥 길게 얘기 하는 게 별로 없어 보인다.

뭔가 강요하지 않는 모습이 좋아보이기는 하는데 영어로 미사를 보기에는 아직 자신은 없다. 
그렇다고 한인 성당은 필리까지 가야해서..
어쨋든 당분간은 인터넷으로 미사를 보며 마음의 평안을 가져가는 시간을 가져가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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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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