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이가 학교 처음 갈때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초등학교 졸업을 하게 되었다.
율이가 처음 학교 갈때 사진이랑 비교해보니 참 6년 동안 율이도 꼬맹이에서 어였한 숙녀가 되어 갔다.
졸업식은 율이 학교 옆에 있는 Central Bucks South High School 에서 진행되었다.
특별한 이슈가 있지 않으면 율이가 졸업하게 될 학교이다.
한국이랑은 다르게 졸업식은 졸업식대로 하고... 학교는 그 뒤로 몇 일을 더 가야했다.
어쩌다보니, 꽃다발을 준비 못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여기는 가족들이 따로 꽃을 준비하지는 않는다. 퇴장 하면서 꽃 하나씩을 나누어 준다.
뭐... 늘 하는 교장/교감 선생님들의 축사와 각종 수상자들의 발표가 끝나면, 조금은 싱거운(?) 졸업식은 끝나게 된다.
율이는.. 우등상(?)을 받게 되었고, 몇 일 후에 대통령 명의의 표창장(?) + Letter를 받아왔다.
언제 이렇게 자랐는지, 졸업식에 입겠다고 드레스도 새로 사 입었는데,
뭐 이렇게 까지 싶었는데, 막상 가보니 대 부분의 학생들이 다들 드레스를 빼 입었다.
1시간 조금 넘는 졸업식이 끝나고, 학교 카페테리아 에서 다과회가 열렸다.
반 정도는 잠깐 다과장소에 들렸다 가고, 반 정도는 다른 가족들과 다과도 즐기고 한다.
분위기가 어떨찌 몰라 저녁을 미리 먹고 졸업식을 갔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졸업 기념으로 저녁식사를 해도 됐겠다 싶다.
율이의 Best Friend Miranda 와 Ben
율이의 유치원 졸업식때 눈물이 나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초등학교 떄는 눈물은 나지 않았다.
학사모를 안 써서 인가. :-)
내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 온 가족이 다 같이 경양식 집에 가서 식사를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때가 온 가족이 함께 했던 마지막 외식이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율이의 학교가 끝나고 일주일 후에 유펜에서 진행하는 Pen Gem 섬머캠프를 가게 되었다.
Penn Gem은 로보스틱과 디스커버리 두 트랙으로 진행됐는데,
율이는 로보스틱 그룹에 배정되었다.
첫날부터 기판 위에 전기 연결 하는 것을 해 보더니, 매일 매일 다른 주제의 로봇을 만들어 보는 그런 과정이었다.
메일 메일 그날 만들어진 로봇을 보여주는 데 꽤 재밌어 보였다. 다만 율이가 아직은 이런 쪽 에는 관심이 좀 적은 듯..
율이가 유펜 섬머캠프를 간 다 하길래 유펜에 있는 최초의 컴퓨터 에니악을 얘기하고 한 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 예정되어 있던 캠퍼스 투어 일정이 취소되면서 에니악을 보개 됐었다고,
캠프 전에 얘기 해줘서 간단한 내용은 알고 있었을 테니, 그냥 가서 보는 것 보다는 율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 까 싶다.
마지막 날은 클로징 이벤트를 진행했다. 덕분에 유펜도 한 번 와본다는...
가끔 주위를 지나다녔지만, 유펜 교정 안을 다녀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냥 건물들만 많이 있는 줄 알았는데, 교정안에 긴 길이 연결 되어 있어 참 보기 좋았다.
언제쯤 율이가 대학을 갈까 싶었는데, 벌써 6년이 흘러 반환점을 지나게 되었다.
6년 뒤에는 섬머캠프가 아닌 재학생으로 우리에게 멋진 캠퍼스를 구경시켜주는 그런 날이 얼른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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