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이가 중학교를 가게 되면서 알게된 한국인 친구가 있다.
아마도 한국에서 태어나서인지 한국 이름인데 자매가 비슷한 이름이라고 한다.
들으면서 돌림자를 쓴 것 같다고 얘기를 하다가 자연히 족보얘기 까지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족보에 올라간 내 이름이 두철이 아니라 두식이라 설명해 줬다.
내 항렬의 돌림자가 식자라서 족보에는 그렇게 올라가 있다고..
대체 할아버지는 족보에 올릴 이름도 아닌데 돈 주시면서 이름을 받아 오셨는지..
어쨋든 그렇게 설명을 하다보니 예전에 큰 아버지한테 가문 설명을 들으며 적어 주셨던 종이가 생각나서 보여주었다.
가문의 제일 선조에 김수로 왕이라고 써 있는 걸 보더니 율이가 놀란다.
우리가 왕족...? 뭐.. 옛날... 2000년 넘는 옛날 얘기라고 설명해 줬다.

그렇게 보다보니 사실 아버지 항렬의 돌림자 때문에 아버지도 족보에는 영수라고 올라가 있다.
율이도 자기 항렬의 돌림자도 궁금해 했는데, 마침 큰 아버지가 조카들 설명해 주시면서 쓰신 이름을 보니 희자 돌림이다.
농담으로 율이한테 희애 라는 이름 지었어야 했다고 했더니 집사람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는 것 같다.
어쨋든 집사람도 큰 아버지가 적어주신 종이를 보더니 너무 글 잘 쓰신다고 조금 놀란다.
그럼..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정년 퇴임 하신 분인데..
그렇게 설명해 주다 보니 율이가 종이를 보고 신기해 한다.
중국어로 써 있는 이름도 신기하고.. 그리고 자기 가족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신기 한 듯 하다.
집사람 말대로 율이가 미국에서 홀로 살아가다보니 가족이라는 것에 좀 끌리는 것 같다고.
얼른 다른 회사를 찾아서 집사람과 율이라도 한국에 한 번 보내서 가족의 정을 좀 느끼게 해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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