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영어..

사는이야기 2023. 7. 25. 01:26

약국에 가서 약을 타려 이름을 말하면 직원들이 내 이름을 Tucheol로 듣곤한다.
생각해 보면 예전에 다른 서비스 신청하다 보면 Tucheol로 되어 있었던 적이 꽤 많았다.
뭐.. 그냥 다시 D for Dad라는 식으로 Correction을 하곤 하는데..

어느날 문듯 왜 계속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철 말음 때문에 두가 강하게 발음되어 그러지 않을 까 싶다.
게다가 미국 친구들은 T를 D로 발음하는 성향이 강해서 더 그런 듯 싶다.

나름 할아버지가 작명소에서 돈을 주고 지어온 이름이라고 하는데.
( 아버지 한테 들은 얘긴데.. 생각해 보면 연년생인 동생이 태어날 때 아버지는 할아버지 제사에 가시느라 같이 안겨셨던 걸 보면 
  내 이름을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건 좀.. 더구나 위암으로 돌아 가셨다는데 ..)
나름 좋은 이름이라 생각 하셨을 텐데... 생각지도 못하게 손자가 미국을 오게 되어 좀 불편한 이름이 되어 버렸다. 
뭐.. 예전 라디오 방송에서도 내 이름 듣고 웃는 경우도 있었으니 ... 한국에서도 썩 좋은 이름은 아니었던..
( 할아버지 죄송합니다. :-) ).

집 사람은 지난 가을 부터 Abington Library에서 1:1 tutor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예전에 지인한테 소개를 받아서 알아보다가 COVID가 시작되면서 못했던 건데..
작년 여름에 다시 신청해서 운좋게도 빨리 Tutor가 구해져서 진행하게 되었다.
뭐.. 본인은.. 잘 못 느끼지만.. 나름 영어가 조금씩 좋아 지는게 보이는데..
어느날 집사람이 나한테 당신도 tutor 프로그램 해보는게 어떻냐고 물어본다.
집사람은 내가 시큰 둥 할 줄 알았는데.. 내가 너무도 쉽게 좋아 해 주니 바로 담당 Tutor에게 얘기를 해서
결국 Ed가 집사람과 나 모두의 Tutor가 되게 되었다.

지난 월요일 Ed와 첫 미팅을 가졌는데..
생각해 보니 COVID이후론 2시간 가까이 영어로만 얘기 해 본게 너무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인지, 힘든 것 보다 2시간 영어로 얘기하는 게 너무 즐거웠다.
나름 신나서 회사 상황도 하소연(?) 도 하고.. 뭐.. 그렇게 얘기하다 보니 도서관이 문 닫을 시간이 되어 2시간이 금방 지나가게 되었다.

이번에 2nd Car도 다시 사고해서 Toastmaster를 다니는 걸 고려하고 있었는데..
집사람 덕분에 오히려 더 좋은 1:1 Tutor 프로그램을 하게 되어 잘 되었다 싶..
좀 열심히 해서 유창하지는 않아도 적어도 더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예전 정도의 실력 정도로 돌아 갈 수 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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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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