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에서의 마지막 날..
아직 배가 운항중인가 보다 하고 커튼을 걷었는데, 어느덧 우리는 항구에 도착해 있었다.

 

이렇게 너무 행복했던 일주일이 끝나가는 구나 .. 아쉬웠다.

 

우리가 일주일 동안 있었던 6036호.
사실 크루즈에서 이것 저것 하다보니 방안에서는 잠 자는 시간 이외에는 오래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우리 방을 정리하고 청소해 주었던 직원과도 정이 참 들었는데, 같이 사진 하나 찍지 못하고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쉽다.

( 일주일 동안 잘 챙겨줘서 고맙다고 , 다행히 Tip 봉투는 전날 전달해 줬는데 사진 찍을 여유를 찾지 못했다.)
그냥 다음 크루즈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는 인사만 나눌 수 있었다.

마지막 아침 식사를 1923에서 했다.
일주일 동안 우리를 담당했던 Jason과 Ignes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팁을 조금 더 넣은 팁 봉투를 함께 건냈다.

유튜브로 팁을 추가로 준비하는 걸 보고, 그냥 저 가족들이 특별한가 보다 생각을 했는데.
일 주일 동안 계속 도움을 받다 보면, 추가로 팁을 주는게 너무 도 당연하게 생각된다.

어딘가에 걸려 있던 트레져 그림.

여행이 끝나며 이렇게 아쉬웠던 적이 또 있었나 싶다.

 

그렇게 크루즈를 내린 후 우리는 렌트카 회사로 향했다.
크루즈 포트 주변에 있는 Kennedy Space Center를 방문하려고 한다.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 Space X만 있는 줄 알았는데, Blue Origin 그외 다른 기업들도 입주 해 있었다.

 

스페이스 센터 입장권은 $60 가량 되서 다른 곳 보다 꽤 비싼 편이다. 
뭐.. 근데 이런 때 아니면 언제 또 올 수 있을 까 싶어 가는 걸로 결심했다.

 

입구에 각 Attraction별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지 안개가 되어 있다.
나는 인터넷에서 나온대로 우선 Bus Tour를 먼저 했는데..
다들 아침부터 일찍 다니느라 피곤해서 적혀 있는 시간 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들 날도 더운데 피곤하기 까지 하니 좀 힘들었는데, 그래도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은 행복해 보인다.

오.. 영화에서 많이 보던 나사 조립동..
언젠가 한번은 직접 들어가 볼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발사대를 멀리서 볼 수 있는 전망대...
우리가 간 다음날에 SpaceX의 로켓 발사가 예정 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때는 여기가 꽤 북적일 듯 싶다.

 

발사대 전망대를 나와 다시 버스를 타고 Apolo / Satern V Center를 향했다.
Apolo 발사 조정실 재현 현장 모습을 보고 나면 Saturn V Rocket이 나타난다.

보는 당시에는 정교한 모형인줄 알았는데.. 이게 실물이란다.
정말 엄청난 크기의 로켓이다.

보다보면 참 어떻게 이런 정교한 기계를 만들어서 달에 사람을 보낼 생각을 했을 까 싶다.


Apolo / Saturn V center에서도 로켓 발사대가 멀리 보인다.

로켓 발사하는 날 왔으면 진 풍경을 볼 수 있었겠다 싶기도 하고..
또 그랬으면 정말 사람들이 많아서 힘들었겠다 싶기도 하다.

그렇게 Apolo/Saturn V center를 나와 Kennedy Center의 메인 에리어의 Atlantis 건물로 이동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 왕복선 중 Atlantis 실물이 전시 되어 있는 곳이고,

총 세대의 우주 왕복선이 있는데, DC 근처의 항공 박물관에 전시 되어 있는 Discovery 호는 예전에 봤고,

오늘 Atlantis 를 보게 되었다. 참고로 나머지 하나는 LA쪽에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LA쪽에 가게 되면 그때 한 번 찾아봐야 할 듯. 

 

여기 센터는 항상 입구에서 뭔가 소개 영상을 보여준 후 장막을 걷어 실물을 보여준다.
Atlantis 호 역시 그렇게 했는데... 문제는 우리가 Discovery 호를 예전에 봐서 그 감동이 조금 덜했다는. :-( 

 

그래도 이렇게 실물을 볼 수 있는게 신기하고 감격적이다.

 

여기의 좋은 점은 Atlantis를 비스듬하게 전시해놔서 안을 좀더 자세히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전시된 내용을 보다보니 , 우주 왕복선이 개발되면서 우주에서 유영하는 게 가능해 졌다고 한다.
이제는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되는 우주 유영이 사실은 엄청난 기술 개발의 결과였다는 사실을 세삼 깨닫게 된다.

 

율이도 언젠가 이런 멋진 기계를 조정해 볼 날이 오지 않을까?

 

여기에는 우주 왕복선의 비행 포스터와 탑승 우주인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시설들이 있는 것 같은데, 비행기 시간 때문에 일찍 나와야 만 했다.
조만간 크루즈를 타러 올 때 다시 한번 이곳도 오리라 다짐하며 나와야 했다.

 

그렇게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필리로 돌아 왔다.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우연히 로얄 캐리비언 크루즈를 타고 온 한인 가족들을 만났다.

우리 가족 모두는 너무 즐거운 여행이었어서 어땟는지 물었는데, 생각외로 시큰둥한 반응이라 좀 놀랐다.

나름 로얄 캐리비언 과 디즈니 크루즈 중 고민하다가 결정한 디즈니 였는데, 다행이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에 크루즈 한 번도 안 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타본 사람은 없다고 한다.
집에 돌아온 후 몇 일간 집사람은 배 멀미 때문이었는지 몸이 좀 흔들리는 것 같다며 고생했는데, 몸이 건강해 지자 바로 크루즈를 또 타고 싶다고 한다.

잠깐 검색을 해보니, 뉴욕에서 출발 하는 버뮤다 방문하는 크루즈도 좋아 보이고, 알래스카 크루즈도 좋아보인다.
뭐.. 아직은 여러가지 해결할 일도 있고 해서 바로 예약은 하지 못하지만, 모든게 잘 풀리면 내 후년 즈음에는 다른 지역으로 크루즈 여행을 한 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다.

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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