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하마의 디즈니 전용섬인 Castaway Cay에서 노는 날이다. 
바하마에는 수 많은 섬들이 있고,
플로리다에서 출발하는 대 부분의 크루즈 선사들은 바하마에서 100년 정도의 임차 조건으로 섬을 임차하여 운영하고 있다.
디즈니는 두 개의 전용 섬이 있는데, Castaway Cay는 두 개중 주로 사용되는 섬이다.
그리고 플로리다 항구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여기서 정박하여 즐기게 해 준다.
실질적인 크루즈 여행의 마지막 여정이라 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벌써 섬에 도착해 있다. 멀리서 봐도 바닷물이 참 이뻐 보인다.

디즈니 크루즈를 타면 이렇게 엘레베이터에서 사진을 찍는 게 국룰인데... 몇 번 찍은 것 같기도 하고..

우리와 7일을 함께 하고 있는 Treasure 호. 
아직도 저 배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믿기지 않는다.

 

비치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트램을 타고 비치로 향했다.
트램은 두 번 서는 데 , 비치가 두 군데로 나누어져 있어 어느쪽에 내려도 비치를 즐 길 수 있다.
우리는 잘 몰라서 그냥 첫 번째 정류소(?) 에서 내려 바닷가로 향했다.

 

비치에 자리를 잡고 물놀이를 하다가 잠시 이메일을 체크 하다 보니 휴가 오기 전부터 말썽이던 작업 하다가 또 문제다.
그냥 무시하고 놀까 하다가 암만해도 마음에 걸려서 크루즈에 가서 그나마 휴대폰 인터넷이 잘 되는 Pool Deck에 가봤더니 
세상에 그 큰 크루즈가 텅텅 비어 있다. 맘만 먹으면 하루 종일 워터 슬라이드도 기다리지 않고 계속 탈 수 있을 것 같다.
이래서 워터 슬라이드 편히 타려면 마지막날 타라는 얘기가 있구 나 싶었다.

어쨋든.. 문제 해결하느라 시간을 좀 보내고 왔더니 , 식구들이 비치 밑을 가르킨다.
뭐지 싶었는데... 어린 도마뱀(?)이 비치 체어 밑에 있었다. 와... 이렇게 작은 녀석은 또 처음 보는 듯.

 

조금 놀다 보니 어느덧 점심식사 시간이다. 
크루즈에서 조리 기구와 조리사들이 내려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니 음식이 꿀 맛이다.

뭐.. 여기 기항지에서 놀아도 제일 편하고 좋은 건 역시 크루즈사가 운영하는 전용 섬인 것 같다.

 

어쩌다 보니 같은 테이블에 다른 그룹 사람들과 앉었는데, 얘기를 하다 보니 빌라노바 출신에 저지 시티에서 살고 있다고 .
뭐.. 미국인들 스몰 토그 하면서 어울리는 걸 좋아하지만 이런게 즐거운 공간에서는 더더욱 쉽게 얘기를 나누게 되는 것 같다.

물은 깨끗한 편이다 . 근데 부유물도 좀 있다.
집사람 생각은 바깥에서 스노우쿨링을 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 놓았든데.. 
스노우쿨링을 하면서 해초 같은 것들이 떠 내려 오는 거 아닌가 추측한다.

부유물만 없다면... 좀더 괜찮은 곳이지 싶다.

 

그렇게 Castaway Cay에서 하루를 보내고 배에 들어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와.. 이렇게 기가막히게 비를 피하다니..

크루즈에서의 마지막 저녁은 우리 식구가 제일 좋아하는 1923이다.
너무 즐겁게 놀았는지 다들 피곤이 밀려오는 듯..

오늘은 랍스터 테일이 메인 Entree 이다. 뭐.. 다른 것들도 있는데.. 굳이 랍스터 테일 말고 다른 걸 할 이유가.. :-) 

 

마지막 디저트도...
식사후에 내일 아침도 여기서 먹고.. 담당 서버들이 서빙한다고 해서 작별인사는 내일 하기로..

라이온 킹 컨셉 삽화인듯..
시간을 좀 더 내서 1923 내부 데코를 좀더 둘러보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오늘의 타올 아트는 Ray인듯... 아 이것도 오늘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든다.

8시30분의 메인 공연은 The beaty and the beast . 
디즈니 클래식 답게 아주 멋진 공연이었다. 다만 시작하자마자 테크니컬 이슈로 잠시 멈췄다가 다시 시작한게 옥의 티 라고나 할까..

공연도 끝나고... 어제 부터 집사람이 미리 준비해서 러기지 정리도 끝내고 나니
메인 홀에서 하는 마지막 Farewell(?) 파티 시간하고 얼추 맞았다.


기다리는 동안 플루토와 한 컷 사진 찍을 기회도 

 

Farewell Party.. 모든 캐릭터들이 나와 인사를 한다.
모두들 다음 크루즈에서 다시 만나... 


Farewell 파티도 끝나고.. 집사람과 라운지에서 칵테일 한잔 하기로..
몇 군데 중에 Hunted Mansion을 정했다. 암만해도 컨셉이 독특하니깐. :-) 

라운지에서 칵테일 한잔을 마지막으로 우리의 크루즈 여행은 마지막을 향했다.

 

라운지에서 나와서 우리 객실로 오다보니 Wall-E 아트가 보인다.
정말 크루즈 여기저기가 모두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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