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이의 9주간의 섬머캠프가 끝나는 거에 맞추어 여름 여행을 계획했다.
여러군데를 생각해 봤지만, 사바티컬 때 여행후보지로 생각했던 Acadia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당시에는 집에서 쉼없이 가도 9시간이 넘는 곳이라
운전하는 나도 힘들지만, 뒷 자리에 갇혀 있는 율이 때문에 계획을 접어야 했는데 
마침 새로운 차로는 그래도 율이가 덜 힘들어 해서 가고 오는 길에 중간에 하루씩 쉬기로 하고 계획을 세웠다.
가는 길은 Portland, ME 를 경유지로 골랐는데... 오는 길을 생각해 보니 Boston이 생각이 들고..
마침 Boston은 한 번도 가지 않은 곳이니 여기도 3일 정도 여행을 하기로 해서.
1박 Portland, ME, 3박 4일 - Acadia National Park, 3박 4일 - Boston 의 총 7박 8일의 동북부 Road Trip을 계획하게 되었다.

 

토요일 오전... 다른 여행 때 처럼 간단히 배를 채우고 갈길을 떠난다.
포틀랜드도 한 번에 운전하면 6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이라, 중간에 쉴 곳을 찾아야 했는데,
그래서 찾게 된 곳이 Treehouse 라는 미국에서 제일 핫하다는 Brewery 이다.

4시간을 가까이 운전하다 지칠때쯤 도착하게 된 Treehouse.
들어가는 입구에 잔디밭에 주차된 차들과, 몇 팩의 맥주캔을 가져가는 사람들을 보며 여기가 요즘 정말 핫한 곳임을 알게 해준다.

생각해보니 미국에 와서 이런 Brewery에 가족들이 다 같이 가 본건 처음 인 듯 싶다.

여기의 Signature 멕주인 Julius와 다른 IPA를 시켜봤는데.
최근 IPA에 입문한 내 입맛에도 꽤 괜찮았다.
다만 다른 유튜브에서 여기 Pizza가 맛있다는 추천이 있어서 직원에 물어보니 
Pizza는 Deerfield점에서만 팔고.. ( 우리가 간 곳은 Charlton ) 음식은 건물밖에 푸드트럭에서 사먹어야 한다고 한다. :-(  

다른 음색은 다 괜찮았는데, Dumpling은 좀 맛이 없었다. 암만해도 우리가 동양인이어서 인지 Dumpling에는 좀 깐깐하다. 

여기가 차를 몰고 와야 하는 곳이다 보니 인당 맥주는 세잔까지 마실 수 있고..
가족단위로 많이 오다보니 가족들 끼지 테이블에서 보드 게임 하는 모습도 있고, 꽤 보기 좋았다.
미국에서 좋은 건, 이런 어른 들 공간에도 온 가족이 즐기는 이런 분위기가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

맘같아선 다른 사람들 처럼 맥주를 좀 사가고 싶었는데..
캠핑장비로 가득 찬 차에 짐을 더 넣을 수 없어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그렇게 재충전을 하고 다시 열심히 달려 저녁 즈음에 Portland, ME에 도착할 수 있었다.
준비하면서 Portland가 작은 항구도시 정도 일거로 생각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여기저기서 음악소리 넘치는 대 도시 못지 않은 Downtown 분위기 였다..
이런 분위기 별로인데. :-(

어쩃든.. 저녁을 먹으로 여행 준비 하며 봐 두었던 Luke's lobster 를 갔는데...
주방에 문제가 생겨서 손님을 못 받는다고...직원의 추천으로 어쩔 수 없이 간 곳이 Porhole 이라는 옆 골목의 음식점.

그래도 메인에 첫 발을 내 밀었으니 Lobster를 시켰는데.. 생각보다는 좀 작아서 약간 실망..
아마도 다른 음식점들도 좀 비슷한듯 .. 아마도 이래서 순기씨가 해산물 마켓에서 직접 사다 쪄 먹는걸 추천해 주었나 싶었다.

분위기도 너무 시끄럽고 해서 얼른 식사를 마친 후 호텔로 향하여 우리 여행 첫 번째 날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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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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