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터누가 - Rock City & Ruby Fall
Atlanta 여행을 계획해보니 한국 타운이 크게 있는 것 말고는 생각외로 할 게 별로 할게 없다.
그런데 인터넷을 보다보니 Atlanta에서 당일 치기로 테네시 채터누가를 많이 방문 하기에 우리도 계획을 짜 보았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채터누가를 찾는 대 부분 사람들은 Rock City Garden과 Ruby Fall 을 찾는다.
출발전에 혹시 몰라 일단 Rock City Garden을 예약하고, Ruby Fall은 Rock City Garden을 보고 난 후 예약을 하기로 한다.
Rock City는 주변에서 높은 산에 위치한 Garden이다.
예전에 선교사들이 원주민을 선교하기 위해 다니다가 알려지게 되었는데,
남북전쟁을 거치며 크게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가보니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고, 정상에(?) 평지로 되어 있어 지리적으로 꽤 중요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가벼운 산책하는 기분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이런 재미도 있어야.. :-)
그렇게 걷다보면 흔들다리가 나오고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다.
드디어 정상(?). 조지아, 테네시를 포함해서 7개의 주를 볼 수 있다며, 7개 주의 Flag를 꽃아놓았는데..
그건 좀 아닌 것 같고.. 확실히 조지아를 내려다 보는 풍경인 거는 맞는 듯 싶다.
가을에는 풍경이 참 좋다고 하는데... 뭐.. 그건 로컬들이 즐길 수 있는 특권이고.. 우리 같은 관광객들에게는.. :-)
여기가 Fat man sqeeze 포인트 인데.. 확실히 뚱뚱한 미국 중년 남성들은 좀 다니기 힘들 수도 있을 듯. :-)
밑으로 조금 내려오면 전망대(?)를 밑에서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가든이라는 이름을 달아서 인지 산책로 중간 중간에 아기자기 하게 공간을 꾸며 놓아서 나름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놓았다.
아마도 가을에 올 기회가 온 다면 한 번더 방문할 만한 그런 곳이었다.
그렇게 Rock City Garden을 나와서 채터누가 시내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여행 준비 하면서 채터누가는 뭐 그냥 조그만 시골 동네인걸로 생각했는데.. 생각외로 도심이 발달해서 꽤 놀랐다.
점심을 먹다가 Ruby Fall 예약을 좀 늦게 했더니 생각보다 시간이 비어서 테네스 시내를 돌아보기로 했다.
일단 채터누가는 테네시 강을 두고 도시가 위아래로 나누는데.. 그 강을 끼고 공원들이 잘 되어 있었다.
근데 시내가 강 아래쪽에 있는지 좀 많이 북적이는 느낌이라, 우리는 차를 타고 강을 건너 공원을 거닐었다.
강변에는 채터누가의 역사가 간단히 설명되어 있는데, 남북전쟁 때 군대가 대치하면서 발전된 도시라고 한다.
참 전쟁은 기술도 발전시키지만, 지역의 역사도 바꾸어 논다는..
그렇게 공원을 거니는데, 예쁜 드레스를 입은 젊은 아가씨들과 턱시도를 입은 청년들이 사진을 찍기에
웨딩 사진을 찍는 줄 알았는데,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고, 아가씨들도 좀 너무 어려 보여서 뭔가 했더니
다들 Prom 사진들을 찍으로 나온 거였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이지역 학생들은 우리가 갔던 강북 강변 공원이나, 채터누가 시내에서 Prom 사진을 많이 찍는 다고 한다.
Prom 하면 파티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사진들도 많이 찍는 구나 싶었다.
혹시나 해서 율이의 CBSD는 어디서 사진을 찍나 검색했더니 그냥 학교에서 찍는 다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Ruby Fall에 갈 시간이 되었다.
Ruby Fall 은 폭포의 최초 발견자의 아내 이름에서 따온 이름인데,
Rock City Garden과 Ruby Fall이 있는 산에 전에 부터 알려진 동굴이 있었고,
이를 개발하기 위해 토지를 사서, 개발을 하려다가 Ruby Fall이 있는 동굴을 우연히 발견하였고,
동굴을 기어서 13시간 가까이를 가다보니 동굴안의 폭포를 발견하게 되어 지금의 Ruby Fall이 되었다고 한다.
Ruby Fall은 시간대별 입장권을 판매하고 함께 투어를 진행하기 때문에,
내가 갈 수 있는 시간을 계산해서 예약하는 게 좋다.
일단 Ruby Fall입구에 도착하면 시간 대에 맞추어 입장 안내 방송이 나오고, 다 같이 동굴 입구까지 엘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그렇게 동굴로 내려가고, 투어가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두 명의 남미계 친구들이 입구로 돌아간다.
아마도 누군가 폐쇄공포 같은 증상이 있어서 돌아가야 했던 것 같다.
나도 요즘 은근히 극장이나 비행기 같이 같혀 있는 곳에 대한 공포가 조금씩 생겨서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아직 그렇게 심각한 정도는 아닌듯.
1시간 남짓 가는 동안 다양한 암석들이 보이고, 특이한 암석들에는 모양에 맞는 이름도 붙여있었다.
그렇게 동굴을 구경하다 보니 마침내 폭포에 도착한다. 동굴안에 있는 폭포이다 보니 조명이 없이는 보이지 않는다.
일정한 주기에 맞추어서 조명이 들어오는데, 그 주기에 맞추어 투어 그룹이 폭포를 구경하고 사진을 찍도록 해준다.
동굴안에 어떻게 이런 큰 폭포가 생성이 되었는지.. 참 신기했고,
또 안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13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굴을 탐험해 냈는지.. 인간의 의지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Ruby Fall 투어를 마치고, Ruby Fall에 있는 전망대에서 채터누가 전경을 감상해 보았다.
Ruby Fall과 Rock City Garden이 있는 이 곳이 테네시 그리고 조지아 주를 모두 전망할 수 있는 그런 곳 이었다.
그러니 남북전쟁 중에 주요 요충지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번 여행을 마치고 나니 어찌 알았는지 유튜브에서 채터누가 관련 영상들이 많이 올라왔다.
꽤 괜찮아 보이는 레스토랑도 많고, 소소하게 즐길 거리도 있어보여서 좀 더 시간을 두고 왔었으면 어땠을 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